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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비상?! 부산 KCC, '진짜 슈퍼팀'으로 변모 중…3연승 4강 PO행


입력 2024.04.08 21:45 수정 2024.04.08 21:46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진출한 부산 KCC. ⓒ 뉴시스

부산 KCC가 ‘진짜 슈퍼팀’으로 변모하고 있다.


부산 KCC는 8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서울 SK를 97-77 대파했다.


전반에만 3점슛 11개를 퍼부은 부산 KCC는 61-34 리드를 잡은 가운데 후반을 맞이했다. 야투 성공률도 65%를 넘어섰고, 속공에서도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이승현이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부산 KCC는 여유 있는 승리를 거뒀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주에서 부산으로 연고지를 이전한 부산 KCC는 홈 팬들 앞에서 화끈한 공격 농구를 선보였다.


지난 시즌 서울 SK의 챔피언결정전행(준우승)을 이끈 최준용(24점)은 이날 전반에만 20점을 꽂았다. 라건아(18점 13리바운드), 알리제 드숀 존슨(16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허웅(14점) 등이 고르게 활약하며 홈에서 4강 PO행을 확정했다.


서울 원정에서 치른 1,2차전에서도 20점 차 내외 대승을 거둔 부산 KCC는 홈에서 치른 3차전도 대승으로 장식하고 3승 째를 챙기며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 6강 PO에서 SK에 3연패했던 아픔도 완벽하게 설욕했다.


부산 KCC가 4강 PO에 진출한 것은 2020-21시즌 이후 3년 만이다. 당시 결승에 진출했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부산 KCC는 오는 15일 오후 7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정규리그 1위’ 원주 DB와 챔피언결정전행 티켓을 놓고 1차전을 치른다. 정규리그에서는 부산 KCC가 원주 DB에 1승5패 절대 열세다.


부산 KCC는 개막 전까지만 해도 ‘슈퍼팀’으로 불렸다. 허웅, 이승현, 라건아에 ‘FA 최대어’ 최준용까지 영입했다. 정규리그 MVP를 안았던 송교창까지 시즌 중 병역 의무를 마치고 합류했다. 새 외국인 선수 알리제 존슨도 큰 기대를 모았다.


농구 전문가들은 부산 KCC를 ‘슈퍼팀’이라 칭하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았다. 하지만 부산 KCC는 외곽 수비 불안 등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정규리그 5위(30승24패)에 그쳤다. 전창진 감독도 “창피한 성적이다”라고 자책했을 정도다.


그러나 6강 PO에서 부산 KCC는 ‘진짜 슈퍼팀’으로 변모했다. 화력은 무시무시했고, 정규리그 내내 발목을 잡았던 외곽 수비도 한결 나아졌다. 허웅, 라건아, 최준용 등 주전급들은 물론이고 백업 자원들도 영양가 높은 활약을 보여줬다. 3경기 치렀지만 모두 큰 점수 차로 이기면서 주전들의 체력까지 비축했다. 6강 PO에서 보여준 경기력과 지금의 기세라면 원주 DB의 대항마가 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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