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도봉갑 탈환에 성공
출구 조사와 달리 막판 역전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 됐다. 김 후보의 당선이 확정될 경우, 서울 도봉갑에서는 12년 만에 보수정당 출신 국회의원이 배출되게 된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0시 40분 기준 서울 도봉갑 개표율은 85.82%다. 김재섭 국민의힘 후보의 득표율은 50.27%이며, 이어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후보 46.72%, 윤오 녹색정의당 후보 3.0% 순이다.
김 후보는 "도봉과 대한민국을 위해 일할 기회를 주신 도봉구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22대 국회에서 도봉구민과의 약속을 꼭 지키는 것뿐 아니라, 구민 분들이 감동할 정도의 도봉 발전을 위해 성실하고 열정적으로 의정활동에 임하겠다”라고 밝혔다.
1987년생인 김 후보는 서울 도봉구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서울대학교 법학부에 진학했다. 대학 입학 후 사회·경제 문제 해결에 뜻을 둬 법조인의 길이 아닌 정치권에 입문했다. 친조부와 외조부 모두 국가유공자로 정서적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중앙일보·주간조선 칼럼니스트를 맡아 '젊은 보수'로 이름을 알렸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비대위원으로 활동했다.
지난 대선에서는 선거대책본부 '동행 2030' 단장직을 맡아 정권교체에 기여했으며, 이번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총선기획단에 참여해 밑그림을 그렸다. 그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송 활동으로 인지도를 높여, '도봉이 낳은 스타'(도낳스)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다. 평소 운동도 열심히 해 2030세대 사이에서는 '헬스부 장관'으로도 통한다.
이번 총선에서는 지역구 현역인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재대결이 예상됐지만, 인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YTN 아나운서 출신 안귀령 후보와 MZ세대 맞대결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