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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의 468호 홈런볼 잡아라’ 잠자리채 볼 수 없다?


입력 2024.04.17 14:09 수정 2024.04.17 14:21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홈런 1개만 더하면 이승엽 제치고 통산 1위

잠자리채 안전사고 관련 규정으로 반입 금지

최다 홈런 초읽기에 들어간 최정. ⓒ SSG 랜더스

SSG 랜더스 최정이 드디어 역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제 대기록 달성은 시간 문제다.


최정은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서 개인 통산 467호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종전 최다 기록 보유자인 이승엽(현 두산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순간이었다.


최정은 올 시즌 홈런 부문 단독 선두(9개)를 달리고 있는데다 시즌 초반 타격감이 워낙 뛰어나 이른 시일 내 최다 홈런 기록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그렇다면 역사적인 공을 낚기 위한 잠자리채를 볼 수 있을까. 지난 2003년 이승엽이 한 시즌 최다 홈런(56개) 기록을 세울 당시, 외야석에는 팬들이 잠자리채를 들고 입장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볼 수가 없다. KBO가 안전을 이유로 잠자리채 반입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현재 KBO는 ‘SAFE 캠페인’을 시행 중이며 이에 따라 주류 반입 금지는 물론 개인 소지품 또한 제한된다. 따라서 잠자리채를 갖고 오더라도 경기장에 갖고 들어갈 수 없다.


최다 홈런 초읽기에 들어간 최정. ⓒ SSG 랜더스

인천 SSG랜더스필드는 468호 공을 잡기 위한 예매 전쟁이 펼쳐졌다. 전날 열린 KIA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는 좌익수 방면 외야석부터 티켓이 팔렸고, 17일 두 번째 경기 역시 이미 매진된 상황이다.


그렇다면 공을 잡게 된 주인공에게는 어떤 혜택이 주어질까.


SSG 랜더스는 홈런볼을 잡게 된 관중이 구단에 돌려줄 경우 1인당 300만원에 상당하는 2024~2025년 라이브존 시즌권 2매, 최정 친필사인배트 및 선수단 사인 대형 로고볼, 2025년 스프링캠프 투어 참여권 2매, 140만원 어치의 이마트 온라인 상품권, 스타벅스 음료 1년 무료 이용권, 그리고 조선호텔 75만원 숙박권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약 2000만원 정도에 가까운 어마어마한 혜택이다.


물론 구단에 돌려주지 않아도 된다. 야구공 획득 주인은 개인이 소장하거나 경매에 붙일 수도 있다.


홈런의 대명사 이승엽의 KBO 첫 300호 홈런공(2003년)은 구관영 에이스테크놀로지 회장이 습득자로부터 1억 2000만원에 사들여 삼성 구단에 기증했고, 그해 작성된 한 시즌 56호 홈런은 삼성 협력업체 직원이 잡아 기증하자 구단 측은 56돈짜리 순금 야구공을 선물했다.


그리고 2016년 이승엽의 역사적인 600호 홈런공은 기증 대신 경매에 나왔고, 한국 스포츠 경매 최고액인 1억 5000만원에 팔렸다.


최다 홈런 초읽기에 들어간 최정. ⓒ SSG 랜더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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