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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조국혁신당 견제…조국 '범야권 연석회의 제안' 사실상 거절


입력 2024.04.24 16:07 수정 2024.04.24 17:33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이번 영수회담은 대통령과 민주당과의 회담"

"尹이 野 목소리 듣는다면 여러 창구 통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3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후 자리에 앉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범야권 연석회의' 제안을 사실상 거절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은 '민주당과의 회담'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조 대표의 연석회의 제안에 대한 공식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이번 여야 영수회담은 민주당과의 회담"이라고 답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대통령께서 야당의 목소리 듣는다면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새로운미래 등 야당 대표와 시간을 가지면 되지 않나 싶다"며 "대통령이 여러 창구를 통해 야당의 목소리를 듣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민수 대변인도 같은 날 BBS라디오에서 "조 대표의 제안을 공식 회의해서 논의하지 않았다"며 "영수회담 전에 보는 게 시기적으로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일축했다.


조 대표는 최근 이 대표가 '야권 대표'로 윤 대통령을 만나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의제 등에 대한 논의를 같이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편 바 있다. 민주당의 이 같은 반응은 조국혁신당을 견제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이 사실상 조 대표의 제안을 거절하자, 조국혁신당은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 대표의 진지한 제안을 깊이 고민해주고 이재명 대표께서 어떠한 답을 주시면 고맙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 대표가 며칠 전 제안한 내용은 담담했다. 이 대표가 민주당 대표로만 가지 말고 야권의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범야권을 대표하는 대표로 가길 정중히 제안드린 것"이라며 "공식 거부한 것으로 봐야 할지 모르겠지만 몇 몇 의원과 대변인께서 부정적으로 말씀을 주셔서 안타깝고 섭섭하다"고 말했다.


한편 영수회담 준비를 위한 대통령실과 민주당의 2차 실무회동은 오는 25일 열릴 예정이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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