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타격감 강승호 결승 선제 투런 홈런포
불펜 이병헌은 이틀 연속 구원승, 팀 내 최다승
두산 베어스가 어린이날 시리즈로 펼쳐진 LG와의 잠실 라이벌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두산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와의 원정경기서 불펜의 힘을 앞세워 3-2 승리를 거뒀다.
전날에 이어 LG를 다시 한 번 잡은 두산은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보했고, 시즌 전적 또한 18승 19패가 돼 승률 5할 복귀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선취점은 올 시즌 두산의 타선을 이끌고 있는 강승호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강승호는 1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손주영의 공을 걷어 올려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3월에 홈런 3개, 4월 4개, 그리고 5월 들어서도 2개의 홈런을 추가한 강승호는 시즌 9호 홈런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이자 이 부문 공동 7위로 올라섰다. 홈런 선두 최정, 한유섬(이상 SSG)과는 고작 2개 차.
또한 강승호는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에도 1개 차로 다가섰다. 2016년 데뷔한 SK를 거쳐 2021년부터 두산 유니폼을 입고 있으며 2022시즌 10개의 홈런을 때려낸 바 있다.
정수빈 또한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1회 도루에 성공한 정수빈은 KBO리그 역대 44번째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도루를 달성하며 강승호의 투런포 때 득점까지 올렸다.
경기 중반 이후부터는 두산 불펜진들의 힘이 빛났다.
두산은 4회 1점을 더 보태며 점수를 3-0까지 벌렸으나 LG 또한 5회 곧바로 2점을 따라붙으며 압박하기 시작했다.
위기가 찾아오자 두산 이승엽 감독은 곧바로 투수 교체를 지시, 선발 최준호를 내리는 대신 좌완 이병헌의 등판을 지시했다. 이병헌은 이날 1.2이닝 동안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구원승을 따내며 시즌 4승으로 팀 내 최다승 투수로 올라섰다.
이병헌이 승리 투수 요건을 가져간 가운데 이후 등판한 김택연과 최지강이 무실점 행렬에 합류했고 홍건희가 9회를 마무리 지으며 위닝시리즈도 확정됐다.
한편, 어린이날을 앞둔 이날 잠실구장은 일찌감치 모든 좌석이 꽉 차 매진을 기록했고, 롯데와 삼성의 대구 경기에 이어 한화와 KIA의 광주 경기 또한 만원 관중 앞에서 경기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