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대 사장 특별 대책 회의 열어
홍수조절용량 두 배 ‘물그릇’ 마련
가상 모형 연계 홍수 분석 고도화
한국수자원공사(사장 윤석대)는 올여름 극한 강우를 가정하고 댐 현장 예찰 등 홍수기 비상체제를 조기에 가동한다고 19일 밝혔다.
수자원공사는 “최근 때 이른 무더위와 국내외 각지에서 이례적인 폭우가 계속되는 만큼 윤석대 사장이 직접 댐 현장부터 홍수 대응 태세를 점검해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챙기겠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윤 사장은 지난 17일 섬진강댐에서 특별 대책 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임원진과 본사, 전국 댐 지사 부서장과 함께 홍수 대비 체계점검과 시설물 시험가동 등 현장점검을 했다.
회의는 지난 4월 29일 본사에서 개최한 전사경영회의에 이어 올해 현장에서 열린 첫 전사 홍수 대응체계 점검이다. 6월까지 군남댐과 대청댐 등 전 유역 댐 현장에서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윤 사장은 “최근 극한 홍수가 시기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만큼 올해 홍수는 이미 시작했다는 마음으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댐은 홍수방어를 위한 일차적인 역할을 해야 하므로 과거에 경험하지 못했던 극한 홍수까지 염두에 두고 모든 댐에 대해 위기 대응체계를 견고히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하천과 도시 홍수를 담당하는 정부·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공조 체계 강화로 국민 안전 확보와 인명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것도 강조했다.
수자원공사는 홍수기 이전 선제적 사전 방류로 다목적댐 설계 홍수조절용량 약 21억8000만t의 3배 수준인 약 61억t의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저수량이 가장 큰 소양강댐(29억t) 2개 이상을 물그릇으로 비워놓는 효과와 맞먹는다.
물관리 디지털트윈(가상 모형) 시스템과 연계한 홍수 분석시스템 고도화한다. 댐 방류에 따른 하류 하천 영향을 신속히 분석해 댐과 하천의 안전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과학적인 댐 홍수조절을 시행할 방침이다.
물관리 디지털트윈은 한국수자원공사가 선도하는 3대 초격차 기술 중 하나다. 댐과 하천 유역을 가상공간에 복제하고 현실에서 발생 가능한 상황을 예측하게 해하는 기술이다. 기존 빈도와 패턴을 벗어나는 기후재난에 맞서 데이터에 기반한 최적화한 의사결정과 새로운 해법 도출이 가능해진다.
현장점검에서 윤 사장은 수자원 최초 디지털트윈을 적용한 섬진강댐 극한 홍수 대응방안을 확인한다. 더불어 ▲강우예보에 따른 홍수분석 ▲댐방류 의사결정·승인요청 ▲관계기관·주민 대상 방류 예고·통보 ▲디지털트윈 시스템 활용 댐 방류와 하류 하천 영향분석 등 홍수 대응 실무 전 과정을 직접 점검했다.
윤 사장은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댐이 대응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다양한 홍수 상황에서도 다목적댐이 100%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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