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육군총장 만나
"당면한 도전 극복 위한
양국 육군 공동 노력 필요성 확인"
영국·말레이 육참총장과 대담도
미국을 공식 방문한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동맹 및 우방국과의 안보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윤석열 정부의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구상에 따라 한미동맹을 고리로 인도·태평양(이하 인태) 지역에서의 역할 확대 의사를 거듭 피력한 모양새다.
20일 육군에 따르면, 박 총장은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미국을 공식 방문해 군사외교활동을 펼쳤다.
육군은 "이번 출장을 통해 안보 핵심축인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인태 지역 주요국 참모총장급 인사들과 다층적 협력을 강화하고 안보 네트워크를 확대했다"고 전했다.
박 총장은 지난 13일 방미 첫 일정으로 미 육군본부에서 랜디 조지 육군참모총장을 만났다. 양국 육군 교류협력 심화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미 육군 주요 정책을 청취하고 현안 토의 등을 이어갔다는 설명이다. 육군은 "당면한 도전 극복을 위한 양국 육군의 공동 노력 필요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항행·비행의 자유 등 인태지역 현상 유지의 도전적 요소로 평가되는 중국의 군사행동 등을 염두에 둔 대목으로 풀이된다.
박 총장은 미 육군협회가 주관하고 태평양 육군사령부가 후원하는 인도·태평양 지상군 심포지엄(LANPAC)에 참석해 주요국 당국자와 양자·다자 대담을 실시하기도 했다.
특히 "찰스 플린 미 태평양 육군사령관, 모리시타 야스노리 일본 육상막료장(육군참모총장), 사이먼 스튜어트 호주 육군참모총장과 함께 패널 토의에 참석해, 최근 역내 안보 상황을 평가하고 북한 핵·미사일 위협 억제 대응, 인태지역 안정·번영을 위한 다자 안보협력 방안 등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 총장은 롤리 워커 영국 참모총장 지명자, 탄 스리 다토 무하마드 하피주드데인 잔탄 말레이시아 참모총장 등 주요국 참모총장들과 대담을 가졌다. 육군은 "양국 육군 간 연합훈련을 포함한 군사교류협력 발전 및 방산협력 활성화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전했다.
박 총장이 미국은 물론 우방국과의 연합훈련 활성화 의지를 피력한 만큼, 인태지역에서 실시되는 각종 다국적 연합훈련에 더 깊이 관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육군은 "앞으로 미국을 포함한 인태지역 주요국과 논의한 인적교류 확대, 연합훈련 활성화, 방산협력 지원 등을 구체화해 추진하면서 동맹 및 우방국들과의 안보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박 총장은 이번 방미 일정 중 미 태평양 육군사령부와 25사단을 방문해 하와이 현지 연합훈련 활성화 및 다영역 작전 발전 등을 위한 노력을 확인하고, 교류 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