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주최 '2024 금융비전포럼' 축사
"찬란한 20주년 축하, 굉장히 시의적절 주제"
"코리아 밸류업으로 투자자 발걸음 돌려야
개혁신당 공약 지켜 주주가치 보호할 것"
천하람 개혁신당 국회의원 당선인이 우리나라 기업 주가가 비슷한 수준의 외국 기업에 비해 낮게 형성된 상황을 의미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문제가 아닌 거버넌스(지배구조)의 문제라고 지적하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정치인으로의 역할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천하람 당선인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코리아 밸류업, 퀀텀점프의 조건은'을 주제로 열린 데일리안 2024 글로벌 금융비전 포럼 축사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북한이 있는 우리나라의 지정학적인 문제 아니라 거버넌스(지배구조) 문제라고 생각하고, 주주평등의 원칙이 구현돼 소액주주들이 믿고 투자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그는 "최근 알리·테무 등을 중심으로 해외직구가 많아지다보니 정부에서 직구 규제에 나섰다가 많은 분들의 비판에 직면해서 사실상 흐지부지된 바 있는데, 해외물품직구보다도 더 심각한 문제가 금융시장에 있어서 해외주식의 직구 문제"라고 운을 뗐다.
이어 "많은 국민들이 서학개미로 나서고 있고, 유니콘 기업들도 쿠팡 등을 필두로 박스권에 갇힌 국내 주식시장이 아닌 해외 나스닥이나 NYSE(뉴욕 증권 거래소)에 상장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금융의 국경이 없어지는 상황에서 '서학개미 하지 말라'고 막을 수 없는 만큼, 결국 우리 금융시장과 주식시장이 경쟁력을 키우는 '코리아 밸류업'을 통해 투자자들을 발걸음하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리아 밸류업을 위해서는 금융시장, 특히 자본시장이 퀀텀점프해야 한다"며 "자본시장의 성숙은 창업자에겐 적절한 보상으로 작용해 한국의 기업가정신을 확산할 것이고, 청년과 국민께는 부동산을 대체할 재산 형성의 사다리로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지배구조 차원에서 재벌가의 황제경영을 견제할 훌륭한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개혁신당이 공약한 바와 같이 상법 개정을 통해 소액주주 권익보호 법제화가 이뤄져야 하며 벤처캐피탈 확대와 IPO(기업공개) 제도 개선 등을 통해 경쟁력 있는 신생 기업이 자본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개혁신당이 총선 때 내걸었던 코스피 5000포인트, 코스닥 2000포인트의 공약을 지켜 주주의 가치를 보호하는 입법 및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글로벌금융비전포럼은 데일리안 창간 20주년을 맞이해 마련됐다.
이와 관련, 천하람 당선인은 "데일리안의 찬란한 창간 2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뜻깊은 자리에 초대해주신 민병호 대표이사와 포럼을 준비한 관계자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2024 글로벌 금융비전포럼 : 코리아 밸류업, 퀀텀점프의 조건'은 굉장히 시의적절하고 의미있는 주제를 잘 선정한 듯 하다"라고 특별한 축하의 뜻을 전했다.
천 당선인은 고려대학교 법학과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제1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해 변호사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었다. 최연소 대한변호사협회 제2법제이사를 역임하고, 대법원 사법정책분과위원, 법제처 국민법제관 등으로도 활약한 바 있다.
천 당선인이 정계에 발을 들인 건 지난 2019년이다. 당시 '조국 사태'에 분노한 청년층을 대변하기 위한 '젊은 보수'를 창립한 천 당선인은 2020년 21대 총선에선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소속으로 전남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갑 지역구에 출마해 완주했지만 석패했다.
이후 천 당선인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2022년 6·1 지방선거에서 공천선거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정치적 공간을 넓혔다. 이어 2023년 3·8 전당대회에 당대표로 출마하면서 정치권의 주목을 한몸에 받기도 했다.
계속해서 현 정부를 향한 조언과 쓴소리를 쏟아내던 천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개혁신당에 합류했다. 이어 22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순번 2번으로 출마한 천 당선인은 국회 입성에 성공하며 개혁신당 초대 원내대표로서의 활동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