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다음 시즌을 앞두고 ‘발전’을 약속했다.
김민재는 26일(한국시각) 바이에른 뮌헨 공식 SNS 계정에 올린 영상을 통해 “선수로서 만족하는 시즌이 아니었다. 그래도 좋은 선수들과 한 시즌을 보내게 돼 정말 영광이었다. 다음 시즌에는 좀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을 앞두고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를 떠나 독일 전통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개막 후 16경기 연속 선발 출전, 일약 주전 센터백으로 도약했다. “월드 클래스가 다 됐다”는 평가와 함께 한때는 혹사 논란이 일기도 했다.
1월 아시안컵 차출 이후 분위기가 바뀌었다. 김민재를 기용할 수 없게 된 뮌헨은 겨울이적시장에서 에릭 다이어(전 토트넘)를 영입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 대신 다이어를 지지했다. 김민재는 벤치에 있는 시간이 길어졌다. 챔피언스리그 4강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모처럼 선발 기회를 잡았는데 두 차례 실책을 범했다. 이를 놓고 투헬 감독은 공개적인 자리에서 이름을 거명하며 “탐욕스러웠다”고 지적한 인물이다.
이제 투헬은 떠나고 없다. 성적 부진으로 팀에 잔류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까지 독일 분데스리가 11연패 위업을 달성했던 뮌헨은 이번 시즌 2위에 그치며 12시즌 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도 조기 탈락했다. 내심 ‘빅이어’를 기대했던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4강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져 탈락했다.
투헬 아래서 기량을 한껏 펼쳐 보이지 못했던 김민재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새 감독으로는 뱅상 콤파니 번리 감독(38)이 거론되고 있다. 콤파니는 현역시절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서 큰 족적을 남긴 센터백이다. 주장으로 뛰면서 네 차례 EPL 우승을 경험했다. 감독으로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2022-23시즌 번리에 챔피언십(2부 리그) 우승컵을 안기며 EPL 승격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