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파편으로 탐지…정상 비행 여부 분석 중"
북한, 발사 통보 당일에 바로 도발 감행, 실패 추정
북한이 서울에서 열린 한일중 정상회의가 막을 내리자마자 대륙간탄도미사일로 전용될 수 있는 자칭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하는 도발을 자행했지만, 발사 도발은 실패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27일 "우리 군은 오후 10시 44분께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서해 남쪽 방향으로 발사한 '북한 주장 군사정찰위성'으로 추정되는 항적 1개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발사체는 오후 10시 46분께 북한측 해상에서 다수의 파편으로 탐지됐다"며 "한미 정보당국은 정상적인 비행 여부를 세부 분석 중"이라고 부연했다.
발사체가 항적이 포착된지 불과 2분만에 다수 파편으로 탐지된 것으로 볼 때, 북한의 이번 발사체 발사 도발은 실패로 끝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북한은 일본 정부에 이날 0시부터 내달 3일 자정까지 인공위성을 탑재한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했었다. 통보 당일 바로 발사체 발사 도발을 감행했지만 실패한 셈이다.
일본 방위성도 북한에서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가 발사된 것을 포착했으며, 오후 10시 46분 무렵 오키나와현 일대에 주민 피난을 안내하는 경보를 20분간 발령했다가 해제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