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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이적하자마자 홈런포, 주인공은 4안타 이주형


입력 2024.05.29 22:20 수정 2024.05.29 22:53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박병호 이적 후 6번 지명타자 나와 시즌 4호 홈런

키움은 4안타 몰아친 이주형 활약 앞세워 대승

이적하자마자 홈런을 터뜨린 박병호. ⓒ 뉴시스

‘국민거포’ 박병호(37)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나 정작 승리는 키움이 가져갔다.


키움은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삼성과의 원정 경기서 11-5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이틀 연속 삼성을 꺾은 키움은 대구 원정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반면, 4연패 부진에 빠진 삼성은 한때 선두 KIA를 1경기 차로 압박했던 승차가 5경기 차로 벌어지고 말았다.


경기 전 관심은 역시나 전날 이적해온 박병호에게 쏠렸다. kt에서 설 자리를 잃은 박병호는 직접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고, 팀이 삼성과 이적 카드를 맞추며 오재일과의 1:1 트레이드가 이뤄졌다.


급히 대구로 넘어온 박병호는 어색한 푸른 유니폼을 입은 뒤 곧바로 선발 라인업에 합류했다. 6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박병호는 2회 첫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을 물러났으나 두 번째 타석이던 4회, 상대 좌완 외국인 투수 헤이수스를 상대로 끌어당긴 공이 좌측 경기장을 넘어가는 장외 홈런으로 이어졌다.


이적 후 두 타석 만에 홈런포를 쏘아 올린 박병호는 시즌 4호 홈런을 터뜨리며 박진만 감독의 기대에 한껏 부응했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에 앞서 박병호의 이적을 환영하며 “부족했던 우타 거포의 자리를 채워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낸 바 있다.


박병호는 6회 세 번째 타석 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8회 마지막 타석 때 다시 한 번 3루 방면 안타를 뽑아내며 삼성 유니폼을 입자마자 멀티 히트를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4안타를 몰아친 이주형. ⓒ 뉴시스

하지만 경기서 웃은 쪽은 키움이었다. 특히 ‘제2의 이정후’로 불리는 이주형이 펄펄 날았다.


4번 지명 타자로 출전한 이주형은 1회 1타점 적시타포 포문을 열더니 3회 3점 홈런, 4회 중전 안타에 이어 6회 2루타를 폭발시키는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이날 5타수 4안타 4타점 2득점을 기록한 이주형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안타 타이 및 최다 타점 신기록을 작성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키움의 선발 투수 헤이수스는 한국 무대 데뷔 후 최다 피홈런(3개)을 허용하며 4실점했으나 타선의 넉넉한 득점 지원 속에 시즌 6승째를 따내며 LG 최원태, KIA 네일과 함께 다승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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