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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한동훈 언급 '지구당 부활' 정치개혁 순위 뒤로 가야"


입력 2024.06.04 13:07 수정 2024.06.04 13:44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공천제도·선거제 개편이 정치개혁의 핵심 돼야"

"양성화는 찬성…'돈 먹는 하마' 구조 조심해야"

국민의힘 안철수·나경원·박덕흠 의원이 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시작 전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의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는 나경원 의원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지구당 부활론'에 대해 "이게 정치개혁의 가장 중심 화두가 된 것처럼 돼서 안타깝다. 순위가 뒤로 가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은 4일 YTN라디오 '뉴스파이팅'에 출연해 "지금 필요한 정치개혁의 가장 중요한 이슈는 지구당 부활보다는 공천제도와 선거제 개편이 핵심이 돼야 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 전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 "지금은 기득권의 벽을 깨고 정치신인과 청년들에게 현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지구당을 부활하는 것이 정치개혁"이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나 의원은 "나도 원외위원장을 4년 겪어왔기 때문에 음성화돼 있는 지구당을 양성화하자는 것에는 찬성한다"면서도 "이것을 과거와 같은 '돈 먹는 하마'의 구조의 지구당으로 부활하는 것에는 굉장히 조심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질적으로 막대한 지원을 지구당에 했을 경우에 그걸 무슨 돈으로 할 것이냐, 세금을 쓰자면 국민들은 납득하지 않으실 것"이라며 "후원금 부분은 어디까지 허용할 것이고 어느 정도까지의 정치자금 모금을 허용할 것이냐 이런 문제에 있어서는 굉장히 조심스럽게 하나하나 제도를 설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나 의원은 당내에서 현행 단일지도체제와 집단지도체제를 혼합한 '절충형 지도체제' 주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집단지도체제로 다시 회귀했을 때 어떤 분들이 최고위원을 구성할까 이렇게 생각을 하면 지금 야당이 거칠게 나오기 때문에 굉장히 당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될 때"라며 "그래서 오히려 또 '봉숭아 학당'이 돼서 이도 저도 못하는 당이 될까 하는 우려가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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