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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은 검찰의 애완견" 이재명, 나흘만의 해명글 보니…


입력 2024.06.18 16:37 수정 2024.06.18 19:27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전체 언론으로 오해했다면 유감이나

국민의 낮은 신뢰 이유도 성찰하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언론을 향해 '검찰의 애완견'이라고 한 발언 이후 후폭풍이 지속되자 "시간 제약 등으로 일부 언론의 문제임을 좀 더 선명하게 표현하지 못해 언론 전체 비판으로 오해하게 했다면 이는 나의 부족함 탓이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한 발 물러섰다.


이재명 대표는 18일 페이스북에 "학계와 언론계는 물론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도 언론을 '워치독' '랩독' '가드독', 우리말로는 감시견·애완견·경비견이라 분류해 언급한다"며 "보수언론의 칼럼과 사설은 물론 손석희 앵커가 JTBC 앵커브리핑에서 언급하면서 유명세를 타기도 하는 용어"라고 설명했다.


이어 "랩독이나 애완견은 손석희나 보수언론은 말할 수 있어도 이재명은 안된다거나, 영어로 하는 랩독 표현은 되도 한글로 하는 애완견 표현은 안된다는 것은 설마 아닐 것"이라며 "언론단체의 성명도 애완견 행태를 보이는 잘못된 언론을 비호하려는 것은 아니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기자협회와 한국방송기자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전날 공동성명을 통해 이 대표와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의 발언을 언론인들에 대한 명예훼손과 언론자유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망발로 규정하고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다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언론 비난 동조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강성으로 분류되는 양문석 의원의 원색적 비난이 대표적이다. 양 의원은 지난 16일 이 대표의 애완견 발언에 대해 "애완견에 대한 지독한 모독"이라며 "검찰 출입 쓰레기들은 기레기도 아니고 애완견이라고 높여줘도, 똥오줌 못 가리고 그냥 발작 증세를 일으킨다"고 조롱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언론을 향해 자성도 촉구했다. 그는 "일부 언론의 명백하고 심각하며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애완견 행태 비판을 전체 언론에 대한 근거없고 부당한 비판인양 변질시키는 것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그런 식이면 어떤 성찰도 자정도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손가락이 아니라 달을 봐달라"며 "언론에 대한 국민 신뢰가 낮아지는 이유가 무엇인지 함께 성찰하고 돌아볼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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