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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면밀히 지켜보고 있어…북·러 무기거래는 우려 사안"


입력 2024.06.19 11:40 수정 2024.06.19 14:48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美 "北의 러시아 무기 제공, 우크라 전쟁 더 잔인하게 만들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북한 평양에 도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미국 정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방북한 것과 관련해 "우리는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어떤 나라도 푸틴 대통령의 침략 전쟁을 돕는 플랫폼을 제공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며 "북한의 대(對)러시아 무기 제공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잔인하게 전쟁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와 북한간 협력 심화는 한반도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나 글로벌 비확산 체제 수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준수하고 우크라이나 국민을 지지하는 데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크게 우려해야 할 트렌드"라고 지적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북한이 무기 제공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기술 등을 받을 가능성에 대해 "이것(북·러 협력)은 양방향"이라며 "그것도 우리가 분명히 우려하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팻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북·러가 정상회담 계기에 자동 군사개입 내용이 포함된 협정을 체결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북·러간 구체적인 협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며 "우리는 역내 안정과 안보를 증진하는 것과 동맹국인 한국 및 일본에 대한 확장억제 노력에 계속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태평양 지역과 한반도에서 미국의 초점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촉진하기 위해 동맹·파트너들과 협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러시아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의 지각 방북에 대해 자국 일정을 챙기느라 늦게 평양에 도착했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방북하기 직전 러시아 극동 사하(야쿠티야) 공화국 야쿠츠크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이곳을 찾은 것은 10년만”이라며 “푸틴 대통령은 아이센 니콜라예프 사하공화국 수장과 면담을 진행한 뒤 지역 학교를 찾아 학생들과 대화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일정을 마친 푸틴 대통령은 오후 9시가 넘어서야 북한으로 향했다. 푸틴 대통령의 전용 항공기 3대는 각각 전날 오후 9시 34분, 오후 10시 35분, 오후 10시 54분에 야쿠츠크에서 이륙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공항 근처에서 새벽까지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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