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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株, 쨍하고 볕드나…저점 매수 나서는 투자자들


입력 2024.06.20 07:00 수정 2024.06.20 07:00        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개인·기관 매수세 유입…금리인하 기대감 ‘업’

KRX증권지수 6.01%↑, 은행·보험比 덜 올라

유동성 확대·밸류업 정책도 긍정적 효과 전망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주가가 부진했던 증권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수혜와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하반기 강세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어서다.


20일 힌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달(지난 달 17일~지난 19일)간 개인투자자는 삼성증권을 690억원 순매수했다. 또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도 각각 156억원, 105억원 사들였다.


같은기간 기관도 삼성증권을 762억원, NH투자증권을 123억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한국금융지주를 86억원 어치 담기도 했다.


올해 이미 많은 오른 은행·보험주에 비해 증권주는 상대적으로 덜 오른 가운데 투자자들이 저점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금리인하에 따른 유동성 확대 수혜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우려 또한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실제 주요 증권주 종목들로 구성된 KRX증권지수는 지난 19일 기준 698.21로 올 들어 6.01%(658.62→698.21) 상승했다. 같은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5.35%) 보다는 높았지만 함께 금융업종으로 묶인 KRX은행(17.42%)과 KRX보험(20.13%)에는 크게 못 미쳤다.


이에 시장에서는 올해 하반기 금리인하가 시작될 경우 증권업종이 유동성 확대에 따른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유동성 증가로 증시에 자금이 유입되면 거래대금 증가와 지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반해 은행주는 금리 인하 시기에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정책에 대한 기대로 급등한 보험주는 앞으로 주주환원율 개선 등을 통해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종은) 금리가 인하를 멈추고 유동성이 극대화되는 구간에서 더 강한 수익률을 보이지만 그 전부터 도약을 준비하면서 기다릴 수 있다는 점이 유리한 요소”라며 “금리가 하락하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우려가 감소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정부가 추진 중인 밸류업 정책이 본격화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을 중심으로 주가가 상승해 주식 거래가 늘어날 경우 증권사들의 수익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 밸류업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증시 거래대금은 올해 초부터 점점 늘어나고 있다 연초 8조원 수준이던 코스피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13일 19조1358억원을 기록하는 등 이달 들어 12거래일 연속으로 10조원을 상회하고 있다.


정태준 연구원은 “기준금리가 내려가도 증시가 박스에 갇히면 거래 대금이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훼손될 수도 있어 이 경우 주주환원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동성 확대의 수혜를 크게 입을 수 있음과 동시에 강한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할 수 있는 증권사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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