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 배송 서비스 품목, 신선식품에서 책·옷·화장품으로 확대
가구가전 업계도 '배송이 느리다'는 고정관념 깨고 빠른 배송 동참
배송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기준이 높아지면서 유통업계 전반에 걸쳐 배송 혁명이 계속되고 있다.
배송혁명의 핵심은 바로 속도다. 분초사회를 맞아 주문한 상품을 한시라도 빨리 받고 싶어하는 소비자는 점점 늘고 있고, 이에 유통업체들의 당일 배송 서비스 품목은 기존 신선식품에서 책·옷·화장품으로 확대 추세다.
여기에 가구가전 업계는 시몬스와 삼성전자를 필두로 ‘배송이 느리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빠른 배송에 동참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실시한 '시간 절약 서비스 관련 U&A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성인 남녀 1000명 중 82.4%는 ‘시간은 가장 큰 자원’이라고 답했으며, 이어 ‘시간이 곧 돈’이라는 인식도 77.7%로 집계됐다.
시몬스 침대는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로 소비자 만족도를 한껏 끌어 올리고 있다.
프리미엄 배송의 한 축은 빠른 배송이다.
시몬스는 업계 최단 수준인 72시간 내 배송 서비스를 자랑한다. 이는 적게는 2주부터 길게는 수개월이 걸리는 침대·가구 업계의 배송 패러다임을 깬 혁신 사례로 꼽힌다. 소비자가 배송 날짜를 정하는 지정일 배송도 가능하다.
최근에는 1인 가구 및 맞벌이 직장인들을 위한 이브닝 배송 서비스까지 도입하며 또 다른 배송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이브닝 배송은 평일 저녁에도 침대를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로, 매주 수요일 저녁 6시부터 밤 10시까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과 주요 광역시, 일부 지방거점도시 등에서 시행되고 있다.
이 서비스는 특히 낮 시간에 집에서 직접 배송을 받는 데 제약이 많았던 맞벌이 부부나 1인 가구 직장인 등이 배송 날짜에 맞춰 연차 등의 휴가를 낼 필요없이 퇴근 후에도 침대를 받아볼 수 있도록 해 편의성을 대폭 높였다.
뿐만 아니라 자체 직배송 시스템을 갖춘 시몬스는 빠른 배송과 함께 청결과 안전까지 보장한다.
시몬스는 최소 2인 1조로 구성된 전담 배송팀을 구성, 시몬스 전용 차량으로 전국 어디서나 일원화된 배송 및 설치 서비스를 선사한다.
시몬스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착용한 배송 매니저들은 청결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손소독제와 방역 스프레이는 물론 방문 시 장갑과 일회용 덧신 등을 착용한다.
롯데하이마트는 최근 '오늘 설치' 서비스를 개시하며 빠른 배송에 동참했다. 소비자들은 오후 1시까지 결제·주문을 마치면 같은 날 배송 및 설치가 마무리된다.
대상 품목은 냉장고, 김치냉장고, TV이며 수도권 지역에서 우선 시행한다. 해당 지역 내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의 '오늘 설치 전문관'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에어컨 성수기를 맞아 에어컨 배송과 설치 과정에서 작업 속도와 완성도를 높이는 등 고객 편의 업그레이드에 힘쓰고 있다.
에어컨 배송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로지텍은 고객이 에어컨을 주문하면 다음 날 설치할 수 있도록 전국 실습장 22곳에서 제품 설치 교육을 진행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고객의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도록 가정에 서비스 엔지니어가 방문하지 않아도 원격으로 제품을 점검 받아 문제를 해결하는 에어컨 ‘원격 상담 서비스’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전문몰 LF몰은 지난해 빅데이터 기반 ‘배송 시뮬레이터’를 도입하고 ‘오늘출발’의 주문 마감 시간을 연장하는 등 배송 편의성을 대폭 강화했다.
LF몰은 고객이 설정한 배송지를 기준으로 최근 3개월 간의 배송 데이터를 분석해 도착 예정일과 확률을 계산해주는 ‘배송 시뮬레이터’ 기능을 선보이고 있다.
이 기능은 상품의 기존 배송 데이터 외에도 배송지 정보 등의 물류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배송일을 안내해주고 있으며, 정확한 배송일 안내로 기념일 등 특정한 날짜에 제품을 수령하기 원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만족스러운 쇼핑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존에 오후 3시 이전 결제 시 '오늘 출발'하는 서비스의 주문 마감 시간을 오후 6시까지로 연장하는 등 고객들과의 밀접한 소통을 통해 고객 목소리를 서비스에 적극 반영하며 수준 높은 배송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