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파 페제시키안 맹추격하나 결선가면 보수표 결집"
이란이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사망한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의 후임을 선출하는 대통령 보궐선거를 시작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보궐선거는 28일(현지시간) 오전 전국 투표소 5만 8640곳에서 시작됐다. 유권자 수는 약 6100만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이란 헌법수호위원회가 승인한 대통령 후보는 총 6명이 었지만 선거 기간 동안 알리레자 자카니 테헤란 시장과 아르호세인 가지자데 부통령이 사퇴하면서 4명의 후보만 남게 됐다.
4명 중 가장 유력한 후보는 강경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이다. 공군 조종사 출신인 그는 1996년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공군 사령관으로 4년간 일한 뒤 경찰청장에 임명됐다. 그는 지난 2020년부터 국회에 들어와 의장을 지내는 등 보수파의 핵심 인물로 평가받는다.
갈라바프 의장은 지난 2005년과 2013년, 2017년에도 대선에 출마했지만 연거푸 고배를 마신 바 있다. 그는 이번에야말로 자신이 대통령이 될 차례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로이터는 갈리바프 의장의 뒤를 개혁파로 분류되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의원이 그를 맹추격하고 있지만 두 사람이 결선 투표에 가면 보수표가 결집해 결국 갈리바프 의장이 당선될 것이라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