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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확장억제 중추 美 인태사령부 방문…연합방위태세 강조하며 "같이 갑시다"


입력 2024.07.10 07:21 수정 2024.07.10 07:22        데일리안 호놀룰루 =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각)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에서 사무엘 파파로 인·태사령관과 기념촬영을 마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부터 조현동 주미대사, 강호필 합참차장,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조태열 외교부장관, 윤 대통령, 파파로 인태 사령관,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폴 라캐머라 주한미군 사령관, 찰스 플린 미국 태평양육군 사령관, 케빈 슈나이더 태평양공군 사령관, 스티븐 쾰러 태평양함대 사령관 ⓒ뉴시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오전 하와이주에 위치한 인도·태평양 사령부를 방문했다. 2018년 태평양 사령부가 인태 사령부로 개명된 이후 우리나라 정상의 첫 방문이다. 지난 1995년엔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YS)이 태평양 사령부를 방문한 바 있다.


인태 사령부는 미국의 6개 지역별 통합전투 사령부(북부, 남부, 인도·태평양, 유럽, 중부, 아프리카) 중 가장 넓은 책임 지역(지구 총 면적의 52%)을 담당하고 있으며, 주한미군 사령부를 지휘하는 등 한반도 안보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 인태 지역 내 항공모함, 전략핵추진잠수함, 전략폭격기 등 주요 전략자산 전개를 건의할 권한과 운용의 책임을 보유하고 있어 미국의 한반도 확장억제 정책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윤 대통령은 인태 사령부에 도착한 직후 엠블럼 앞에서 사무엘 파파로 인태 사령관, 라캐머라 주한미군 사령관, 태평양육군·함대·공군·해병대 사령관을 포함한 한미 주요 직위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 파파로 사령관이 주먹을 쥐면서 "We go together, 같이 갑시다"라고 말하자, 윤 대통령도 주먹을 쥐면서 "We go together"라고 화답했다. "같이 갑시다"는 1951년 2월 6·25전쟁 당시 백선엽 장군이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을 만나 "We Go Together"라고 말한 후, 한미동맹의 상징적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파파로 인태 사령관과 한반도 및 역내 주요 안보 현안 등에 대해 의견도 나눴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와 지속적인 도발이 한반도와 역내 안보를 해치고 있다"며 "어느 때보다 확고한 연합방위태세가 긴요하며, 이를 위한 인태 사령부의 역할은 막중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파파로 사령관에게 보국훈장 통일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이 훈장은 파파로 사령관이 앞서 3년간 태평양함대사령관으로 재직 시 연합방위태세 강화에 대한 기여를 인정하여 우리 정부에서 수여하는 것이다.


이어 윤 대통령은 작전센터로 이동해 인태 사령부 작전 현황에 대해 청취했다. 윤 대통령은 한반도 연합방위태세 유지를 위한 인태 사령부의 노력에 사의를 표명하면서 한미 군사 당국 간 더욱 긴밀한 공조를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로비에서 인태 사령부 장병 200여 명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이 29년 만에 인태 사령부를 방문한 것은 엄중한 한반도 안보 상황 속에서 한미동맹과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인태 사령부 장병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한미동맹과 국제사회 연대를 이끄는 진정한 힘"이라며 인태 사령부 장병들에게 큰 신뢰와 감사를 전했다.


이날 행사에 미국 측에선 파파로 인태 사령관,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폴 라캐머라 주한미군 사령관, 찰스 플린 태평양육군 사령관, 케빈 슈나이더 태평양공군 사령관, 스티븐 쾔러 태평양함대 사령관, 윌리엄 저니 태평양해병대 사령관 등이 자리했다. 우리나라 측에선 조태열 외교부 장관,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강호필 합동참모본부 차장, 조현동 주미한국대사, 이서영 주호놀룰루총영사,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이도운 홍보수석, 최병옥 국방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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