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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홀마다 최선” 악몽 떨칠 기회 잡은 장유빈


입력 2024.07.14 07:09 수정 2024.07.14 07:09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2주 전 단독 선두 달리다 허인회 추격 허용하며 준우승

"우승에 대한 욕심보다 매 홀마다 최선 다할 생각"

2주 만에 다시 우승에 도전하는 장유빈. ⓒ KPGA

2주 전 상황과 매우 흡사하다. 국내 남자 골프 최강자 자리로 향하고 있는 장유빈(22, 신한은행)이 다시 한 번 우승 기회를 잡았다.


장유빈은 14일 전북 군산에 위치한 군산CC서 개최되는 2024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군산CC 오픈’ 최종 라운드에 챔피언조로 나선다.


지난 3일간 엄청난 활약을 이어온 장유빈이다.


대회 첫 날 6타를 줄이며 공동 6위로 출발한 장유빈은 2라운드서 버디 8개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그리고 전날 열린 3라운드에서는 이글 1개와 버디 2개(보기와 더블보기 각각 1개) 등을 낚으면서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 중인 장유빈은 7명이 포진된 2위군에 3타 앞선 채 최종 라운드를 맞는다.


시계를 잠시 2주 전으로 돌릴 필요가 있다.


장유빈은 지난달 30일 인천 클럽72(하늘코스)에서 열린 ‘비즈플레이·원더클럽 OPEN with 클럽72’에서 2위에 4타 앞선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치렀다.


하지만 지나치게 긴장한 탓인지 장유빈의 샷은 들쭉날쭉 기복을 보였고 결국 버디쇼를 펼친 허인회가 매섭게 따라붙으면서 동타 상황이 만들어졌다. 연장 승부를 펼친 끝에 최종 승자는 허인회였고 다잡았던 우승을 놓친 장유빈은 눈물을 훔쳤다.


2주 만에 다시 우승에 도전하는 장유빈. ⓒ KPGA

장유빈은 3라운드를 마친 뒤 2주 전과 지금의 상황이 유사한 것에 대해 “참 묘하다”라며 “이렇게 비슷한 상황이 정말 신기하다. 다만 당시에는 3라운드를 마치고 들떠 있었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또 그때는 우승에 대한 욕심이 정말 강했는데 이번 대회서는 우승 보다 한 홀 마다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과 보완해야 할 점을 개선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라고 차분하게 말했다.


우승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낀 장유빈이다. 그는 “아직 모르겠다. 우승은 최종라운드 경기가 끝나봐야 알 수 있는 것”이라며 “한 홀마다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최선을 다해 경기하겠다”라고 굳은 각오를 전했다.


장유빈은 오전 11시 40분 이승택, 정재현 2575와 함께 23조(챔피언조)에 편성,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에 다시 도전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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