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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장유빈 시대, 남자 골프 흥행 이끌 아이콘 등극


입력 2024.07.15 08:08 수정 2024.07.15 08:18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최종 라운드 초반 더블 보기 등 부진했으나 9번홀서 이글

훤칠한 키와 준수한 외모, 뛰어난 실력까지 갖춘 스타

장유빈. ⓒ KPGA

장유빈(22, 신한은행)이 완벽한 서사로 한국 남자 골프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장유빈은 14일 전북 군산에 위치한 군산CC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군산CC 오픈’서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장유빈은 대회 2연패에 성공했고, 우승 상금 1억 9585만 9400원을 획득하며 기쁨이 배가 됐다. 이번 대회는 프로암 판매 및 갤러리 입장권, 식음료 및 기념품 판매 등으로 인한 수입이 대회 총상금에 추가됐고, 이로 인해 총상금이 기존 7억원에서 9억 7929만 7000원까지 증가했다.


올 시즌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장유빈은 지난달 30일 인천 클럽72(하늘코스)에서 열린 ‘비즈플레이·원더클럽 OPEN with 클럽72’서 통한의 준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2위에 4타 앞선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치렀으나 기복 심한 모습을 보였고 허인회의 추격의 허용하며 궁지에 내몰렸다. 결국 장유빈은 연장 승부 끝에 허인회에게 트로피를 내줬고 다잡았던 우승을 놓친 장유빈은 눈물을 훔쳤다.


장유빈. ⓒ KPGA

절치부심한 이번 대회에서도 장유빈은 순조로웠다. 3라운드까지 2위 선수들에 3타 앞선 상황이었고 장유빈 스스로도 “우승 보다 매 홀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말로 욕심을 내려놓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시작부터 장유빈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2번홀(파5) 더블 보기에 이어 3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하는 바람에 순식간에 경쟁자들과의 타수가 줄어들었고, 다시 6~7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하며 선두 자리에서 내려오고 말았다.


그럼에도 장유빈은 침착했다. 차분하게 전반 마지막 홀인 9번홀(파5)에서 쏘아 올린 투온 공략이 정확히 그린에 꽂혔고 결국 이글을 잡아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것. 이후 후반에도 버디 2개를 추가한 장유빈은 준우승자인 정한밀을 2타 차로 따돌린 뒤 마침내 챔피언 퍼트에 성공했다.


장유빈. ⓒ KPGA

우승을 확정한 장유빈은 “이번 대회 전까지 우승이라는 문턱을 넘지 못해 스스로 힘들었고 마음고생도 많이 했다. 이번 우승으로 훨훨 털어버린 것 같다”라며 밝게 웃었다.


이어 “직전 대회 준우승 후 너무 힘들었는데 바로 다음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 및 우승을 하게 돼 내 골프 인생에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장유빈의 목표는 잘 알려진 대로 PGA 투어 진출이다. 특히 올해 제네시스 대상을 차지하면 지난해 함정우가 그랬듯 PGA투어 Q스쿨 파이널 출전권을 얻게 된다. 장유빈으로서는 절대 놓칠 수 없는 기회다.


신장 185cm의 훤칠한 키와 친근한 외모의 장유빈은 이미 골프팬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스타 플레이어다. 그리고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실력까지 입증, 한국 남자 골프를 이끌 아이콘으로 등극하는데 성공했다. 한편, 장유빈은 다가올 휴식기에 “아시안 투어 출전 자격이 있는 대회가 있으면 출전할 예정”이라며 “PGA투어 Q스쿨에 응시할 계획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차근차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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