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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사랑’ 황희찬의 변심? 명문 마르세유에 꽂혔다


입력 2024.07.16 07:18 수정 2024.07.16 07:20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황희찬 ⓒ AP=뉴시스

‘황소’ 황희찬(28)이 예상하기 어려웠던 반전을 일으켰다.


15일(한국시각) 프랑스(풋 메르카토)와 영국 현지 매체의 기자들은 “황희찬이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에 입단하고 싶다는 의사를 울버햄튼 수뇌부에 전했고, 마르세유는 황희찬 영입을 위해 울버햄튼과의 협상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황희찬의 마르세유 이적설이 피어오른 직후 울버햄튼은 즉각 “판매 불가” 의지를 드러내 이적설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했다. 울버햄튼의 “판매 불가” 선언에도 마르세유가 황희찬 영입을 위해 2500만 유로(약 375억원) 수준을 제시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적설은 꺼지는 듯했다.


황희찬은 지난해 말 울버햄튼과 2028년까지 계약을 맺었다.


황희찬은 지난달 2024 황희찬 풋볼 페스티벌에서 “EPL은 계약 기간이 많이 남았다고 해서 계속 있을 수 있는 리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있을 수 있는 한 최대한 오래 EPL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최대한 오래 뛰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번 시즌도 또 잘해야 다음 시즌이 있다”며 EPL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반전이 일어났다.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황희찬과 마르세유 사이에 개인 합의까지 이뤄졌다. 황희찬이 어떤 이유로 마르세유에 꽂혔는가에 대한 분석은 현지에서도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울버햄튼의 상위권 도약이 쉽지 않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반면 ‘빅클럽’ 마르세유는 대표적인 프랑스 명문 클럽이다. 프랑스 리그1 9회, 1992-9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트로피도 들어 올렸던 팀이다. 직전 시즌에는 8위에 그쳤지만 2021-2022시즌 2위, 2022-23시즌 3위에 오른 팀이다.



황희찬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새롭게 합류한 마르세유는 올 여름이적시장에서 가장 활발한 프랑스 클럽 중 하나다. 마르세유는 팀 전력 강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하면서 “공격진 보강이 급선무”라고 진단했다.


이어 “마르세유는 일리망 은디아예가 떠나면서 여러 명의 공격수를 저울질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황희찬이”라는 설명까지 덧붙였다. 은디아예는 EPL 에버튼으로 이적했다.


측면뿐만 아니라 최전방 소화도 가능한 황희찬은 마르세유에 썩 좋은 공격 옵션이다. 마르세유 신임 데 제르비 감독은 EPL에서 브라이튼을 이끌 때 황희찬에게 실점한 기억도 있다. 황희찬의 위력을 잘 파악하고 있는 인물이다.


지난 시즌 황희찬은 부상을 안고도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리그에서만 29경기 12골( 3도움)를 터뜨렸다. 2022-23시즌(3골)과 비교했을 때, 가파른 성장이다. 지난 시즌 황희찬은 울버햄튼 최다 득점자이자 에이스로 떠올랐다.


개인 합의에 도달한 상태에서 마르세유가 울버햄튼으로부터 황희찬을 받을 수 있다면 국내 축구팬들 흥미로운 장면을 또 하나 볼 수 있다. 황희찬이 프랑스리그로 이적하면, 지난 시즌 우승팀 파리생제르맹(PSG)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과도 그라운드에서 맞대결이 가능하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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