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계획은 6말 7초 발표"
"특정 인물 공격 위한 것 아냐"
조정훈 국민의힘 총선백서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총선 패배 책임론을 두고 논란을 일으켰던 총선백서를 "전당대회를 마치고 즉시 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정훈 위원장은 16일 오전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백서 발간 시점을 전당대회 이후로 못박으며 "공정성 시비를 피하고 당의 개혁의 마중물이 되고 어제와 같이 의자 던지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합동 유세 보고 의자가 날아다니고 당원들끼리 서로 치고받고 하는 장면을 보면서 과열을 넘어서 이게 너무 뜨겁다, 누군가는 여기서 양보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총선백서는 특정 인물을 공격하기 위해서 쓰는 게 아니라 당의 발전을 위한 마중물로 쓴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원래 계획은 6말 7초 발표였다"며 "예상보다 빠른 전당대회 일정, 그리고 우리가 참패한 총선의 총괄 책임을 졌던 선거대책본부장의 전당대회 출마라는 예상치 않았던 일들이 발생하면서 총선백서의 공정성 논란이 불거지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공정성 때문에 수천 명의 입장과 백서 위원들의 노력이 물거품 돼서는 안 되겠다"며 "특위에서는 이미 한 달 전에 의결을 해서 내게 발간 시점을 위임해준 상태다. 당헌당규도 살펴봤다. 내가 결정해도 무리가 없다는 게 어제 비대위의 입장으로 나는 이해를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 위원장은 비상대책위원회에 발간 시점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비대위는 전날 회의에 관련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조 위원장은 "내용에 대해서는 일점일획도 양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천 과정에서 누가 무엇을 했고, 공약은 누가 만들었고, 여의도 온 건 왜 그렇게 됐는지, 당정관계 등 다 있다"며 "백서를 전당대회 이후로 미뤘기 때문에 지난주에 결정했던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도 상세히 기술하려고 지금 초안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진행자가 '원희룡 후보에 의해서 제기된 사천 논란도 기술되는 것이냐'라고 질문하자 조 위원장은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 있었던 일, 그 다음에 지역구 공천 과정에 있었던 일은 상당히 소상하게 기록들이 다 적혀져 있다. 읽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