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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윤 "채상병 특검법 수용 불가"…한 "내 대안으로 판 바뀌어" [與당권주자 토론회]


입력 2024.07.16 22:52 수정 2024.07.16 22:57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원희룡 "한동훈 지금이라도 입장 바꿔야"

나경원 "지금은 대안 제시할 때 아냐"

윤상현 "일단 공수처 수사 지켜봐야"

韓 "민심 감안해서 돌파구 마련해야"

나경원·원희룡·윤상현·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사진 왼쪽부터)가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3차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전당대회의 화두인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한 당권주자들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한동훈 후보는 제3자 추천 방식의 채상병 특검법 발의를 통해 당 위기의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한 반면,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한 후보를 향해 발의 입장을 철회하라고 압박했다.


네 후보는 16일 밤 서울 마포구 상암동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3차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에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각자의 입장을 밝혔다.


원 후보는 주도권토론에서 한 후보를 향해 "민주당 안이든 제3자 안이든 대통령을 겨냥한 수사로 갈 수 있어서 출발 전부터 막아야 한다"며 "민주당의 정치적 계략을 깔고 하는 특검은 단호히 반대하고, 비록 108석이지만 뭉쳐서 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민주당이 제기하고 있는 채상병 특검은 절대로 받아서는 안 되는 특검이다. 민주당이 직접 특검을 정하게 돼 있기 때문"이라며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했다.


이어 "채상병 특검과 관련한 부분은 우리가 충분히 국민께 잘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여러 차례 실기한 면이 있다"며 "민심을 감안해서 어떤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우리 당의 당론 그리고 대통령실의 입장은 '채상병 특검은 민주당의 정략적인 특검이다, 우리는 공수처 수사가 부족할 경우에는 우리라도 특검을 요청하겠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한 후보의 지금 논리가 맞지 않다는 것이다.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그랬는데 지금은 대안을 제시할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도 "우리는 일단 공수처 수사를 지켜봐야 한다. 그리고 미진했을 경우에 특검을 자청하겠다는 당론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거들었다.


이에 원 후보는 한 후보에게 "우리 세 후보 그리고 우리 당의 당론 그리고 대통령 본인도 반대하고 있는데 어떻게 설득하겠느냐"고 물었고, 한 후보는 "내가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서 판이 바뀌었다"고 답했다.


한 후보의 답변을 들은 원 후보는 "제안을 한 것 자체로 판이 바뀌었다고 하는데 많은 분, 심지어는 한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도 지금 이 특검 버튼을 누른 것이 결국 탄핵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또 전면적인 당정 충돌과 당내 분열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그 입장을 바꿔주시기를 권고한다"고 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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