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카라큘라가 쯔양 협박 의혹을 받을 당시 "약 먹고 잤다"고 주장했으나, 그날 밤 자신의 거주지에서 유튜버 구제역을 만난 정황이 포착됐다.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16일 '카라큘라의 소름 돋는 거짓말'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진호에 따르면 '쯔양 협박 공모' 의혹이 제기된 날인 10일 밤, 카라큘라는 구제역과 함께 있었다. 카라큘라의 "약 먹고 잤다"는 주장과 상반되는 것이다.
이진호는 "구제역의 집은 수원 인근으로 알려졌다. 서초동 아파트는 카라큘라의 집인데, 밤 10시 15분께 수원에 사는 구제역이 카라큘라가 사는 이 아파트로 와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 벌어졌다"이라며 "더욱이 새벽 4시까지 카라큘라 집에 불이 꺼지지 않았고, 이에 대한 목격담도 나왔다"고 했다.
이어 "(카라큘라가 10일 밤에 깨어있었다는 건)사소해 보이지만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다. 본인의 목적을 위해 언제든지 거짓말을 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게 다시 한번 드러난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 10일 오후 7시, 카라큘라와 구제역 간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서 구제역이 쯔양 측에 사생활 폭로를 빌미로 용돈을 받으러 간다고 하자, 카라큘라는 "될 수 있을 때 많이 받아. 빨리 해서 집도 하나 사라. 너도 이제 맛있는 것만 찾지 말고 좀 크게 가라"고 언급했다.
카라큘라는 다음 날인 11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초저녁부터 몸살감기가 있어서 약 먹고 깊게 푹 자고 일어나니까 부재중 전화 40통에 유튜브 채널은 온통 악플 천지에 언론 기사까지 마치 제가 무슨 사적 제재로 뒷돈 받아 처먹은 천하의 개자식이 됐다"고 글을 올렸다.
쯔양을 협박해 3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유튜버 전국진 역시 지난 15일 "10일 밤 가세연 방송이 진행될 당시 밥을 먹고 있는데 카라큘라한테 '지금 가세연 채널에서 방송하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그때 전 방송을 제대로 보지 않고 회피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쯔양 측은 구제역과 전국진 등을 협박 및 공갈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카라큘라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