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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굳어져 고민"…정우성,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 사임


입력 2024.07.22 14:40 수정 2024.07.22 14:40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배우 정우성.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배우 정우성이 9년 만에 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직을 사임했다.


22일 한겨레21에 따르면 정우성은 지난 3일 UNHCR 친선대사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앞서 정우성은 지난 15일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와 저의 이미지가 너무 달라붙어 굳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고민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구와 나에게 끊임없이 정치적인 공격이 가해져 '정우성이 정치적인 이유로 이 일을 하고 있다'거나 하는 다른 의미들을 얹으려 하기에 나와 기구 모두에게 좋지 않은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정우성은 2014년 UNHCR 명예사절을 시작으로 친선대사로 활동했다. 그는 레바논과 남수단, 로힝야, 폴란드 등 주요 난민 발생 국가를 방문했다.


또 2019년에는 난민 관련 활동을 기록한 에세이 '내가 본 것을 당신도 볼 수 있다면'을 출간했다.


그는 "정우성이라는 배우가 해마다 세계 곳곳의 난민 캠프를 다니며 난민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서, 한국 사회에 막연했던 난민에 대한 인식이나 이해가 뚜렷해진 것 같다"며 "(그러나)그 영향이 사람들에게 긍정적이었는지는 제가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앞으로 다시 배우로 돌아가서 배우로 존재할 것"이라며 "친선대사를 그만두지만,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우리 사회의 소수자 문제나 나눠야 할 이야기가 아직 많다. 더 관심 갖고 지켜보려 한다"고 말했다.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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