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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본산' 광주 찾은 김두관의 호소 "이재명 '독주체제' 민주당 살려달라"


입력 2024.08.01 14:40 수정 2024.08.01 14:45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호남 당원대회 앞두고 민심 구애 나서

"소수 강경 개딸들, 수박깨기·탈당 공격

친명횡재·비명횡사 참상…DJ 정신 실종"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지난달 28일 충남 공주 충남교통연수원에서 열린 민주당 8·18 전당대회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호남 권역 시·도당 당원대회를 앞두고 김두관 당대표 후보가 지난 2년 간 민주당의 행보를 '이재명 독주체제'로 규정한 뒤, 정치와 토론이 사라진 민주당을 구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두관 후보는 1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명 후보가 대표로 있었던 지난 2년 동안 민주당은 내부 분열과 갈등을 촉발하고, 이재명 독주체제를 만드는 과정"이었다며 "지금의 민주당은 정권 탈환과 멀어지는 길로 가고 있으며, 이로 인해 민주당은 외연 확대에도 실패하고 있다"고 이 후보를 직격했다.


당내 이 후보 강성 지지층의 폭력적 행태를 겨냥한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김 후보는 "이 후보를 호위하는 소수 강경 '개딸'(개혁의딸)들은 조금만 입장이 달라도 문자 폭탄·수박 깨기·탈당 요구 등으로 공격했다"며 "총선 공천에서 나타난 '친명횡재·비명횡사' 참상도 당내 단결을 깨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과 민주당에 정치가 살아있고 대화와 토론이 있느냐"라며 "팬덤 문화가 혐오를 부추기고 정치를 실종시켰음에도 이런 상황을 극복해야 할 사람들은 홀리건 민주주의를 당원 중심주의라 부른다"고 일갈했다.


민주당의 근간인 '김대중 정신'이 실종됐다는 비판도 이어갔다. 김 후보는 "지금 민주당에는 토론해서 설득하고 합의에 이르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이 사라지고 있다"며 "이로 인해 외연 확대에도 실패하고 있다. 정권 탈환을 위해서는 내부 단결과 외연 확장이 핵심인데도, 총선에서 협력했던 조국혁신당과도 연대가 아니라 경쟁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번 호남 당원대회에서 호남 당원과 대의원들이 내가 아닌, 민주당을 살려주시고 김대중 정신을 되찾아달라"며 "나는 민생·민주·평화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고,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아울러 "역사적으로 어려울 때마다 광주·전남 시·도민은 역사의 전면에 섰던 만큼, 이번 호남 당원대회에서 민주당 본산인 광주·전남 당원과 대의원께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도록 나를 선택해달라"며 "광주·전남 당원들이 기울어진 운동장이 우리 당의 미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아시고 의미 있는 투표를 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거듭 지지를 독려했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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