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과자·아이스크림 등 구매 항목에 포함"
"추가 불법 행위 있었는지 수사 이어갈 방침"
부산 한 요양시설 간호조무사가 치매 입원 환자 앞으로 나온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임의로 사용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데일리안 AI 삽화 이미지
부산의 한 요양시설에서 근무하는 간호조무사가 입원 중인 치매 환자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임의로 사용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부산 수영경찰서는 횡령 등 혐의로 50대 간호조무사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이날 밝혔다.
A씨는 지난 8월 80대 입원 환자 B씨 앞으로 지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 일부를 사적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거동이 불편한 B씨는 요양시설 관계자들과 함께 행정복지센터를 찾아가 소비쿠폰을 발급받았다. 기초생활수급자인 B씨는 치매, 당뇨를 앓는 데다가 보호자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B씨 앞으로 지급된 소비쿠폰 43만원을 모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구매 물품을 살펴본 결과 A씨가 22만원 상당의 물품을 개인적인 목적으로 구입했다고 판단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에게 필요한 물품을 사는 데 소비쿠폰을 모두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과자나 아이스크림 등 현재 B씨의 몸 상태에서 사고 먹을 수 없는 물품들이 구매 항목에 포함돼 있었다"며 "추가로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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