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 여자탁구 단체전 4강에 오른 한국 여자탁구대표팀이 맛있는 삼겹살을 즐기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전지희(32·미래에셋증권), 이은혜(29), 신유빈(20·이상 대한항공)으로 구성된 여자 탁구 대표팀은 6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단체전 8강에서 스웨덴을 매치 스코어 3-0으로 제압하고 4강에 올랐다.
탁구 단체전은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처음 도입됐다. 한국 여자 탁구는 초대 대회에서만 동메달을 땄다. 이후 2012 런던 올림픽에서 4위, 2016 리우 대회와 2020 도쿄 대회에서 8강 탈락을 했다. 처음 도입된 이후 16년 만에 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은 중국과 대만의 8강전 승자를 상대로 8일 오후 10시 4강전을 갖는다.
탁구협회는 "오랜만에 삼겹살을 먹으며 체력을 보충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이 분위기를 이어 4강전에서도 선전하겠다"고 했다.
이처럼 훈훈한 회식 분위기가 전해지자 온라인상에서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20년 만에 금메달을 따고도 김치찌개로 회식을 한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4년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20년 만에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당시 대한배구협회는 선수들의 노고를 위로한다는 명목으로 회식을 시켜줬다고. 그런데 데려간 곳은 김치찌개 식당이었다는 것. 이에 화가 난 김연경 선수가 자신의 사비로 동료 선수단을 고급 레스토랑에 데려갔다는 일화가 있다.
이후 2016년 리우 올림픽에 출전한 여자배구 대표팀에 대해서도 부실 지원이 논란이 되자 서병문 당시 배구협회 회장은 뒤늦게 사과했다.
그는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김치찌개 회식을 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운동선수들은 상당히 영양 상태가 중요하다. 특히 우승한 팀에게 김치찌개를 먹였다는 것은 제가 봐도 용서하지 못할 일"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체육 협회와 관련된 잡음이 끊이지 않는 모양새에 누리꾼들은 "모든 협회는 선수를 우선시 해야하는 것 아닌가" "협회 비리가 있다면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 "협회 임원들은 대체 뭘 하는거지" "이럴거면 협회는 왜 존재하는 걸까" 등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