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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태 "이재명, 복권 김경수 '지명직 최고위원' 고려할듯"


입력 2024.08.14 08:47 수정 2024.08.14 08:50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金 비명계 구심점 될 가능성에는

"전혀 그럴 가능성 없다" 단언하고

'영남 지역정치인' 거듭 강조하며

"당 외연 확장 역할 톡톡히 할 것"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지도부 1기 체제에서 최고위원을 지낸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이재명 2기 지도부'에서 지명직 최고위원에 '지명'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경태 의원은 전날 YTN뉴스ON 인터뷰에서 "내가 2년간 이재명 전 대표와 지도부에서 일을 하면서 느낀 것은 아주 획기적이고 아주 참신한 결단을 많이 내리시는 분"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장경태 의원은 "김경수 전 지사는 대표적인 민주당의 영남 정치인이고, 또 경남도지사를 지낸 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빠르게 정계 복귀도 해서 여러 정치적 활동을 충분히, 또 영남 지역 발전을 위해서 역할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한다"고 했다.


이어 "그런 부분들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마음을 불편하게 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 또 아마 이런 적극적 활동들이 국민의힘 지지자들에게는 매우 눈엣가시로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나는 오히려 김 전 지사가 사회 역할, 또 정치적 역할까지 나아가 폭넓게 적극적인 활동과 활약을 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다만 장 의원은 복권된 김경수 전 지사가 당 '외연 확장' 쪽으로 가지는 상징성에만 의미를 부여하고, 향후 비명(비이재명)계 구심점이 될 것이라는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김 전 지사의 당의 대권주자로서의 역할론, 그리고 이재명 전 대표의 경쟁자로서의 부상 가능성은 차단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장 의원은 '일부에서는 비명계의 구심점 역할을 기대하는 당내 인사들도 있을 것이란 분석이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전혀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단언했다.


김 전 지사가 복권이 되자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앞으로 더 큰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한다'는 입장을 보인 것에 대해서도 "김 전 지사가 정말 영남 지역의 발전과 시민들을 대변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훨씬 더 민주당의 외연 확장을 위한 역할을 톡톡히 하실 것"이라는 진단을 반복했다.


나아가 "김 전 지사가 만약 마음의 준비가 된다면, 지명직 최고위원까지도 아마 이재명 전 대표가 고려하고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관측했다.


장 의원은 "(이재명 전 대표는) 오히려 (김경수 전 지사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실 수 있도록 정치적 역할과 통로를 더 열어줄, 개방해 줄 분"이라며 "김 전 지사가 더 활약하면 활약할수록 민주당 입장에서는 더 좋은 것 아니겠느냐. 그러니까 국민의힘 입장에서 싫어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오히려 더 보란 듯이 적극적 역할, 지명직 최고위원까지도 고려하리라고 본다"고 했다.


함께 출연한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장 의원이 '김 전 지사가 지명직 최고위원을 지낼 가능성'을 내다본 데 대해선 "투자 대비 효과는 크다"면서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해 봐야 이재명 전 대표 일극 체제에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평가했다.


김용태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전 대표 입장에서는 김 전 지사를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하게 되면 효과는 실질적으로 크고, (반면 김 전 지사의) 권한은 줄이고 하기 때문에 충분히 이득이라고 생각된다"면서 "김 전 지사가 받을지는 잘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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