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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文 축사에 '야유' 김두관엔 '욕설'…전당대회 당일, 당원 일각 반응 보니


입력 2024.08.18 16:05 수정 2024.08.18 16:58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金 "월 1000원 내면 권리당원? 제도 바꿔야"

지적에 일부 강성 당원 "조국당 가라" 비난

문 전 대통령, 영상축사 등장에 "화면 꺼라"

이재명 "우리는 민주당 큰 그릇 속 식구들"

더불어민주당 김지수·김두관·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케이스포(KSPO)돔에서 열린 민주당 8·18 전당대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를 향한 일부 강성 당원들의 욕설과 야유가 전당대회 막바지까지 이어졌다. 공격 대상엔 문재인 전 대통령도 포함됐다.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댜양성'을 강조하며 '한 식구'라고 강조한 게 무색할 정도였다.


민주당 8·18 전당대회 본선이 치러지는 18일 오후 서울올림픽체조경기장, 이날 낮 최고기온 35도의 찜통 더위에도 민주당 당원들은 장내(민주당 추산 1만5000명)를 가득 메워 전당대회 열기를 띄웠다.


이날 전당대회 현장에 참석한 당원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와 그렇지 않은 후보에 극명한 온도차를 나타냈다. 일부 당원들은 이 후보의 이름만 나와도 함성을 질렀지만, 김 후보의 정견발표가 시작되자 욕설과 비방이 곳곳에서 들리기 시작했다.


김 후보는 이날 마지막 정견발표에서 "나는 이런 식의 전당대회 (방식)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스웨덴의 알메달렌 정치박람회처럼, 텐마크의 폴케뫼데와 같은 정치축제를 만들어 일반 국민도 참여해 소통하는 기회가 된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플로어석의 일부 당원들은 "김두관 또 시작이다" "아주 웬수다" "듣기 짜증난다"는 등 야유를 쏟아냈다.


이어 김 후보는 "매월 1000원 이상의 당비를 6개월 이상만 내면 권리당원이 되는 이런 제도는 바뀌어야 한다"며 "당원으로서 의결권을 행사하려면 엄중한 책임이 뒤따른다. 거대 제1야당 민주당의 진로를 결정하는 게 가벼운 일이냐"라고 지적했다.


이에 일부 당원들은 "조국혁신당으로 가라" "수박 xx" "불만이면 탈당하라"는 등 욕설과 비방을 퍼부었다.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축사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일부 강성 당원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이날 현장참석 대신 영상축사를 선택한 문 전 대통령의 영상이 연단 위 스크린에 등장하자 일부 강성 당원들 사이에서 "화면을 꺼라"는 등의 반응이 나왔다.


특히 김 후보가 강조해온 민주당 '외연 확장'을 문 전 대통령이 언급하자 좌중에서는 호통과 야유가 들렸다. 문 전 대통령은 "당내 경쟁에서 어느 편에 서는지는 우리의 대업 앞에서 중요하지 않다. 확장을 가로막는 편협하고 배타적인 행태를 단호하게 배격하자"고 촉구했다.


그러자 당원들은 "문재인을 출당하라" "시끄럽다" "헛소리 말라"고 비방을 가했다.


한편 이 후보는 전날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서울지역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힘을 합쳐도 모자를 판에 이 작은 차이를 가지고 서로 갈등하고 싸울 시간이 없다"며 "우리는 민주당의 큰 그릇 안에 들어간 식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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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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