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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샷에 목숨 걸었네" 제주 바다서 다이빙하다 2명 사망


입력 2024.08.21 13:31 수정 2024.08.21 13:31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연합뉴스

바다에 뛰어드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는 이른바 '다이빙 인생샷'이 유행하면서 제주도 내 다이빙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1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도내 해수욕장과 포구, 해변 등에서 다이빙 사고로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지난 17일 제주시 구좌읍 김녕 세기알해변에서는 30대가 다이빙하다 사망했다. 또 지난달 31일에는 제주시 한림읍 월령포구 내에서도 50대가 다이빙을 하다가 머리를 바닥에 부딪혀 중상을 입었다.


이보다 앞선 지난달 15일에는 제주시 함덕해수욕장에서도 20대 남성이 다이빙하다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최근 제주 바다에서 다이빙하는 모습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는 게 유행처럼 번지면서 사고가 더 잦아지고 있다.


사고가 난 곳 외에도 ▲제주시 용담포구 ▲삼양포구▲표선소금막해변 등이 다이빙 명소로 입소문을 타면서 밤늦게까지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현재 제주도는 판포포구 등 연안해역 19개소에 안전요원을 배치했다. 아울러 해안 포구 등에서는 자율방재단과 공무원들이 순찰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다음 달 중 관계기관과 회의를 열어 포구 등 위험지역에서 다이빙 등의 행위를 못 하게 하는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해수욕장이 폐장하는 다음 달에도 15일간 지정 해수욕장 12곳에 42명의 안전관리 요원을 배치하고 연안해역 등에도 안전관리 요원 385명과 119시민수상구조대 60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SNS 등에 사람의 발길이 뜸한 해안까지 물놀이 명소로 소개되는 바람에 안전관리에도 한계가 있다"며 "포구 등지에는 밀물 때와 썰물 때 수심 차이가 크기 때문에 밀물과 썰물 차이를 따지지 않고 무작정 머리부터 뛰어들면 얕은 수심에 바닥에 충돌하는 사고가 날 수 있다"며 경고했다.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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