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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바다 건너서~” 한국어 교가 부른 교토국제고, 여름 고시엔 결승 진출


입력 2024.08.21 14:59 수정 2024.08.21 15:01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고시엔 구장. ⓒ NHK 중계화면 캡처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꿈의 무대’로 통하는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여름 고시엔(甲子園)’ 결승에 진출했다.


교토국제고는 21일 효고현 니시노미야시에 위치한 한신고시엔구장에서 펼쳐진 여름 고시엔 준결승에서 아오모리야마다 고교를 3-2로 눌렀다. 5회까지 0-2로 끌려갔지만 6회 3점을 올려 역전승을 거두고 사상 첫 결승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2021년 대회에서도 4강에는 올랐지만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3700개 이상의 학교가 참가하는 여름 고시엔 결승 진출은 위업이다.


이로써 “동해바다 건너서 야마도(大和)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라고 시작하는 교토국제고의 교가가 이번 대회에서만 여섯 번째 울려 퍼지게 됐다.


고시엔에서는 출전학교 교가가 연주된다. 이날 경기에서도 교토국제고 선수들이 홈플레이트에 모여 한국어 교가를 부르는 모습이 공영방송 NHK를 통해 일본 전역에 생중계됐다.


교토국제고는 중·고교생을 합해 전교생 160명인 소규모 한국계 학교다. 1999년 창단한 야구부 역사도 20여년에 불과하다. 전신은 재일교포들이 민족 교육을 위해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 1947년 설립한 교토조선중학교다. 현재 재적학생의 약 30%는 한국계로 알려졌다.


교토국제고는 23일 간토다이이치고와 우승컵을 놓고 대결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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