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와이스(28) 호투 속 한화 이글스가 131일 만에 6위로 올라섰다.
와이스는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6.2이닝(94구) 1피안타 3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7-0 완승을 이끌었다. 와이스는 시즌 4승째(3패)를 수확했다.
7위 한화는 시즌 전적 57승61패2무를 기록, KIA 타이거즈에 패한 SSG 랜더스를 끌어내리고 6위로 올라섰다. 5위 kt 위즈와는 불과 1게임 차.
구단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경기장을 찾은 가운데 패한 롯데는 시즌 전적 52승3무62패로 8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롯데 선발 찰리 반즈는 7이닝 6피안타 5탈삼진 4볼넷 2실점(1자책점)로 책임을 다했지만, 와이스에 눌린 타선 탓에 시즌 3패째(8승)를 안았다.
승리를 이끈 주역은 단연 와이스다. 최고 스피드 153km의 직구를 비롯해 스위퍼-커브-포크볼 등 다양한 구종을 뽐낸 와이스는 시즌 두 번째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할 정도로 힘이 있었다.
와이스는 5회 2사까지 노히트 행진을 이어가면서 1-0 리드를 지켰다. 5회말 2사 1,2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대타 노진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6회말을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와이스는 7회말 야수 실책에 이은 폭투-볼넷으로 2사 1, 2루 위기에 놓이자 한화는 교체를 결정했다. 이어 등판한 박상원이 아웃카운트를 잡고 위기를 넘겼고, 한화는 8회초 대거 5점을 뽑아 승리를 예감했다. 부산까지 찾아온 한화 원정 팬들은 승리한 선수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도 "와이스가 선발투수로 완벽한 피칭을 했다"고 칭찬했다.
와이스는 지난 6월, 총액 10만 달러(약 1억 4000만원)에 6주 계약을 맺은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한 리카르도 산체스의 ‘단기’ 대체 외국인투수로 입단했지만, 산체스 부상이 회복되지 않으면서 정식 계약이 이루어졌다.
7월 5경기에서는 5점대 평균자책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8월에는 2점대 평균자책점을 찍을 만큼 안정적이다. 류현진과 함께 원투펀치를 구성해도 모자라지 않을 수준이다. “5강을 위해 모든 것을 던지겠다”이라고 말할 만큼 와이스는 팀의 가을야구 열망도 잘 알고 있다. 4일 휴식 후 등판도 흔쾌히 받아들인 이유다.
메이저리그(MLB) 22승을 거둔 하이메 바리아만 조금 더 살아난다면 한화는 더 높이 비상할 수 있다. 바리아는 29일 롯데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