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삼성과 주말 대구 원정 2연전 싹쓸이
올 시즌 2위 팀 상대 15승 2패로 경이적인 승률
2위 삼성, 3위 LG와 상대전적에서도 절대적 우위
‘호랑이 꼬리잡기 저주’는 과연 언제까지 계속될까.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또 다시 2위 팀들에게 좌절을 안기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KIA는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6-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KIA는 3회까지 0-5로 끌려갔지만, 4회부터 추격을 시작해 9회 기어코 승부를 뒤집었다.
주말 2연전에서 2위 삼성 상대로 모두 승리한 선두 KIA는 격차를 6.5경기로 벌리며 정규시즌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특히 2위 팀들에게는 공포 그 자체인 ‘호랑이 꼬리잡기 저주’는 계속 이어졌다.
삼성은 KIA와 주말 2연전 맞대결 전까지 4.5경기차로 압박하면서 정규시즌 역전 우승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홈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면 KIA와 승차를 2.5경기차로 좁히며 압박에 나설 수 있었다.
하지만 삼성도 ‘호랑이 꼬리잡기 저주’를 피해가지 못했다.
삼성은 전날 13점을 뽑고도 15점을 내줬고, 이날 경기에서는 5-0으로 초반부터 앞서나가고도 무언가에 홀린 듯 역전패를 당해 주말 2연전을 모두 내주고 말았다.
선두 KIA는 올 시즌 2위 팀을 만나면 더 강해진다. KIA의 올 시즌 2위 팀 상대 승률은 무려 0.882(15승 2패)다.
2위 팀 상대로 경이적인 승률 덕분에 KIA는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하기 위한 매직넘버를 12로 빠르게 줄여나갔다.
정규시즌 1위를 넘어 한국시리즈 우승 가능성도 밝혔다. KIA는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2위 삼성에 10승 4패, 3위 LG를 11승 3패로 압도하고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게 될 정규시즌 4위와 5위 팀이 한국시리즈에 오를 확률이 현실적으로 낮기 때문에 KIA는 삼성과 LG 중 누가 올라와도 자신감을 갖고 시리즈에 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