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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첨 기계 결함’ KOVO 여자 신인 드래프트, 사상 초유 40여 분 중단


입력 2024.09.03 16:19 수정 2024.09.03 17:41        메이필드 호텔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1~3순위 지명권 뽑는 과정에서 기계 결함 발생

한 번 뽑힌 공 다시 들어가지 않고 다음 추첨 이어졌다는 주장 제기

비디오 판독 결과 원래대로 진행, 각 구단 사무국장 논의 과정서 행사 지연

2024-25 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3일 오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 메이필드 볼룸에서 열렸다. 각 구단 사무총장들이 1, 2 순위 추첨기 영상을 돌려보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2024-25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서 추첨 기계 결함으로 인해 행사 진행이 40여분 가량 중단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KOVO는 3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2024-25 여자 신인 드래프트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도로공사, GS칼텍스, 페퍼저축은행 순으로 3순위 추첨까지 진행된 상황에서 기계 결함으로 1순위 지명권이 정해진 뒤 한 번 뽑힌 공이 다시 들어가지 않은 채 다음 추첨이 곧바로 이어졌다는 주장이 일부 구단서 제기됐다.


이에 추첨이 일시 중단됐고, 연맹 관계자와 각 구단 사무국장들이 긴 논의에 들어갔다.


당초 연맹은 1순위 추첨만 인정하고, 재추첨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그러자 2~3순위 지명권을 얻은 GS칼텍스 측에서 강하게 반발했다.


결국 7개 구단 사무국장들이 모여 비디오 판독을 했고, 다시 긴 시간 논의를 거친 끝에 1~3순위까지 결과를 그대로 인정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드래프트가 약 40분 가량 지연되기도 했다.


연맹 관계자는 “추첨 버튼을 누르면 공이 하나씩 나오는데 기계 결함으로 인해 진행이 매끄럽지 못했다”며 “1순위 공이 나온 다음 다시 넣고 공을 돌려서 해야 했는데 1순위 공을 넣기 전에 2순위 공이 나왔다고 일부 구단서 확률상의 문제를 제기했다. 이후 비디오 판독 결과 공이 문제없이 다 추첨기 안에 들어간 뒤 정상적으로 돌아간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2024-25 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3일 오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 메이필드 볼룸에서 열렸다. 이날 한국배구연맹 신무철 사무총장이 추첨기 오류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신무철 사무총장도 드래프트 행사 직후 직접 사과에 나섰다.


신 총장은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해 죄송하다. 리허설 때는 잘 됐었는데 실제 진행하니 이런 일이 생겼다”며 “연맹을 대표해 사과 드린다.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기계 결함으로 인한 혼란 속에 1순위의 영예는 목포여상 세터 김다은이 가져갔다. 김다은은 전체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의 선택을 받았다.


2순위 지명권을 얻은 GS칼텍스는 신장 190cm로, 이번 드래프트 최장신 참가자인 전주 근영여고 미들블로커 최유림을 지명했다.


지난 2022년 12월에 진행한 트레이드로 인해 페퍼저축은행이 얻은 1라운드 3순위 지명권도 잇따라 행사하게 된 GS칼텍스는 성인대표팀 유럽 전지훈련에 참가해 기대를 모으고 있는 목포여상 이주아(OH)도 품었다.


무려 1%의 확률을 뚫고 4순위 지명권을 얻은 현대건설은 미들블로커 강서우(일신여상), 5순위 흥국생명은 이채민(남성여고)을 선택했다.


6순위는 IBK기업은행은 세터 최연진(선명여고), 마지막 7순위 정관장은 전다빈(중앙여고)을 1라운드에 지명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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