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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인하 가시화·공급과잉 해소…국내 태양광 업체 수혜 기대


입력 2024.09.06 14:11 수정 2024.09.06 14:12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이달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미국 내 태양광 시장 회복 전망

중국발 공급과잉도 미국의 관세 강화 조치로 해소될 것으로 예상

한화그룹 '최적의 에너지 솔루션' 광고에 등장하는 한화솔루션 미국 벤 휠러 태양광 발전소. ⓒ한화

이달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개시가 가시화되면서 한화솔루션, OCI홀딩스 등 국내 태양광 관련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그간 업황을 악화시켰던 중국의 공급과잉이 올해 하반기 안에 마무리될 것이란 관측도 긍정적 효과로 작용할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미국 내 태양광 시장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가정용 태양광 설치는 대부분 대출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 금리 부담이 높은 편이다. 최근 금리 인상에 따른 태양광 자본조달 비용 상승으로 수요가 낮아지는 등 태양광 사업 수익률은 악영향을 받았다.


이번 금리 인하 시 태양광 프로젝트 건설을 위한 자본조달 비용도 전년 대비 감소해 미국 내 태양광 시장도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전망은 미국에 투자를 확대하는 한화솔루션에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큐셀은 2022년 10월 기준 미국 전체 태양광 모듈 생산능력의 약 25.6%를 차지하고 있어 미국 내 정책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한화큐셀에 주로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진 OCI홀딩스의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중국발 공급과잉이 해소될 것이란 전망도 호재다.


중국은 태양광은 3대 신사업 중 하나로 지정한 후 생산능력을 크게 확대하면서 태양광 시장에는 공급과잉 현상이 발생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태양광 산업에 13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으며 신규 태양광 설비용량 216.88기가와트(GW)를 추가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태양광 밸류체인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폴리실리콘 93%, 웨이퍼 95%, 셀 88%, 모듈 83%로 모든 부품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공급과잉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태양광 밸류체인의 단가와 태양광 가격, 설비 가동률은 떨어졌다.


미국은 정부 보조금을 받는 중국의 저가 태양광 제품으로 자국 산업이 타격을 받자 이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산 태양광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인상했다.


이에 중국 기업들은 동남아에서 생산설비를 세워 미국으로 우회 수출해왔지만, 이 우회 수출로도 차단됐다. 지난 6월부터 동남아(태국·베트남·캄보디아·말레이시아) 4개국의 태양광 패널에 대한 관세 부과 유예 조치도 종료키로 했다.


현재 미국의 동남아산 태양광 제품 수입량은 전체의 85%가량인데 관세 부과 시 이 비중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태양광 업체들이 관세를 피하기 위해 말레이시아에서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OCI홀딩스의 비중을 늘릴 가능성이 크다.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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