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어차피 영광 곡성은 민주당이 승리"
조국혁신당 "대선 아냐…이재명 끌어들이지 말라"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0·16 재보궐선거에서 전남 영광, 곡성에서는 경쟁을 하고, 부산 금정 등에서는 단일화를 제안한 것과 관련해 "호남을 양보하라"며 역제안을 했다. 조국혁신당은 제안에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박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호남에서 경쟁하면 진보 분화가 시작될 우려가 있기에 민주당에 양보하고 국민의힘 텃밭인 인천 강화, 부산 금정에서 범야권 단일후보를 내 승리하자"고 제의했다.
앞서 조 대표는 지난 2일 민주당을 향해 호남에서는 경쟁, 부산 금정구와 인천 강화군에서는 단일화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박 의원은 자신도 조국 대표에 맞서 영광과 곡성에서 상주하겠다고 밝히며 "야권의 절체절명의 목표는 정권교체 즉 이재명 대표를 대통령에 당선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한 뒤 "어차피 영광 곡성은 민주당이 승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강화, 금정 지역) 후보가 결정되지 않았다. 조국 대표의 통 큰 결단을 바란다"며 조 대표를 압박했다.
아울러 그는 "민주당은 10·16 재선거 영광군수 후보에 장세일 전 도의원, 곡성군수 후보에 조상래 전 도의원을 각각 확정했다"며 "저도 장세일 영광, 조상래 곡성 군수 후보 당선을 위해 (영광, 곡성에) 상주하며 민주당 승리를 위해 뛰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조국혁신당 관계자는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군수를 뽑는 재보궐은 대통령 선거가 아니다. 그리고 그 민주당의 두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아니지 않나"라며 "그런데 이것을 윤석열 정권과 1 대 1 구도로 만드는 게 어떤 말씀인지 이해가 잘 안된다"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호남에서 경쟁을 하면 호남 유권자들에게 도움이 된다"며 "경쟁을 한다고 해도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적은 상황에서 왜 자꾸 이재명 대표를 끌어들여서 재보궐 선거의 본질과 어긋나는 말씀을 하는 지 모르겠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