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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집서 '이것' 마시고 폐에 구멍 뚫린 男


입력 2024.09.18 12:48 수정 2024.09.18 12:51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더 미러 캡처

친구 집에서 물을 마신 30대 남성이 몇년 후 폐가 완전히 망가지게 된 사연이 공개됐다.


18일 영국 매체 더 미러는 30대 호주 남성 크리스 캐퍼(33)가 여과되지 않은 샘물을 먹은 뒤 폐의 3분의 1이 세균에 감염되고 패혈성 관절염을 앓게 됐다고 밝혔다.


비결핵항산균 감염 진단을 받은 이 남성은 친구 집에서 마신 천연 샘물이 원인이라고 주장했으나, 직접적인 연관성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더 미러에 따르면 캐퍼는 2021년 7월 호주 퀸즐랜드 북부 마운트 엘리엇에 위치한 친구 집을 방문, 천연 샘물을 마셨다.


물은 마시고 난 뒤 캐퍼는 몸에서 열이 나고 잦은 기침을 하며 쉽게 피로해지는 증상을 겪었다. 이후 인근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지만 정확한 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


2년 뒤인 지난해 7월 엑스레이 검사 결과, 폐에 구멍이 난 사실을 알게 됐다. 또 6주가 지나자 폐의 3분의 1이 세균에 감염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그는 비결핵항산균이 팔꿈치까지 퍼져 패혈성 관절염까지 얻게 됐다. 왼쪽 엉덩이와 허리뼈는 물론 피부까지 세균이 퍼져 매일 항생제 등 16정의 알약을 복용하고 있는 상태다.


병원 측은 비결핵항산균 감염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그러면서 기저질환으로 1형 당뇨병과 낭포성 섬유증을 앓고 있어 면역체계가 약해진 상태라 박테리아 감염에 더욱 취약했을 가능성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비결핵항산균은 물, 흙, 먼지 등에서 발견되는 박테리아로 비결핵항산균에 감염되면 발열과 피로, 체중 감소, 림프절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캐퍼는 "친구 집에서 마신 천연 샘물이 비결핵항산균 감염을 초래했다"고 주장하는 상태다.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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