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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모의 女간부, 부하 58명과 성관계·113억 뇌물 드러나자 결국


입력 2024.09.22 04:59 수정 2024.09.22 04:59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SCMP

중국 남서부의 한 여성 고위 공무원이 부하 직원 58명과 성관계를 맺고 6000만 위안(한화 약 113억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징역 13년형과 벌금 100만 위안(1억8870만원)을 선고받았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구이저우성 출신의 중양(52)은 공산당 고위직에 재직하면서 여러 물의를 빚어 공산당 당적을 박탈당했다.


중양은 유복한 가정에서 자랐고, 대학에서 역사를 공부했으며 22세에 중국 공산당에 입당했다. 이후 천난현 현장과 부서기, 묘족자치구 성장을 맡는 등 공직을 두루 역임했고 전인대(NPC) 부의장을 맡기도 했다.


중국 공산당 내에선 눈에 띄는 외모로 재임 기간 종종 '아름다운 주지사'로 불리는 등 화제를 모았다. 결혼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던 중 지난해 4월 구이저우성 정부가 조사에 착수한 결과 중양은 '초과 근무'와 '출장' 등을 이유로 남성 부하직원들과 어울리며, 58명의 부하직원을 연인으로 두는 등 부정부패를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남성 직원은 그가 제공하는 인사상 이점 때문에 불륜 관계를 맺었고, 그녀의 권위에 의해 마지못해 성관계를 맺은 직원도 상당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또 각종 관급 공사에 개입해 6000만 위안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일에는 중국 공산당이 그의 당적을 박탈했다. 중국에서 공산당 당적 박탈은 정치적 사형선고로, 가장 가혹한 처벌로 간주된다.


그는 한 매체를 통해 "내 부패는 몇몇 신뢰할 수 있는 사업가를 양성해 정치 문제를 처리하도록 도와야 한다는 잘못된 믿음에서 비롯되었다"고 후회했다. 이어 "내 행동이 부끄럽다. 자신의 것이 아닌 남의 것을 탐할 때 그것이 당신을 파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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