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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엄중경고…"이재명, 조용히 결과 기다리고 재판 불복 말라"


입력 2024.09.23 10:27 수정 2024.09.23 10:49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사법시스템을 흔드는 건 대한민국 흔드는 것"

'금투세 토론회'엔 "약속대련 못 미치는 역할극"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0대 대선 과정에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검찰로부터 징역 2년을 구형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조용히 결과를 기다리고 재판에 불복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한동훈 대표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렇게 속 보이고 시끌벅적하게 사법시스템을 흔드는 것은 대한민국을 흔드는 것"이라며 이같이 당부했다.


한 대표는 "지난주 이 대표에 대한 여러 재판 중 첫 번째 결심 공판이 있었다"며 "예상했다시피 민주당에서는 떠들썩하게 왁자지껄하게 무슨 위원회를 만들고 규탄하면서 이 대표를 수사하는 검사를 탄핵한다고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 사안이 그렇게 어렵나. 선거에서 의도적으로 거짓말했느냐, 안 했느냐라는 단순한 사안"이라며 "거짓말이었으면 유죄, 거짓말이 아니었다면 무죄일 것이다. 재판에서 당당하게 거짓말이 아니라고 말해놓고 왜 이렇게 안달복달하는지 국민들은 궁금해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민주당이 오는 24일 실시하겠다고 공언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토론회에 대해서는 "금투세 시행팀, 금투세 유예팀 이렇게 팀을 나눠서 작위적으로 역할극을 한다"며 "실체는 '금투세 폐지'가 선택지에 없다는 점에서 명확하게 드러난다. 일종의 가스라이팅을 하는 것이자 약속대련에도 미치지 못하는 역할극"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역할극에서 금투세 시행은 배드캅이고, 금투세 유예팀은 굿캅인 것"이라며 "진짜 국민이 원하는 금투세 폐지는 일부러 뺀 것이다. 금투세 시행팀은 구하기 어렵다고 하던데, 널리고 널린 금투세 폐지팀은 왜 뺐는지 다시 한번 묻는다"고 꼬집었다.


또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통일하지 말자' 발언에 대해 "놀랄만한 건 그게 그동안 통일을 부르짖었던 임종석 전 비서실장의 입에서 나와서 당황스럽다"며 "이 주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같다. (헌법 제3조 영토조항까지 개헌해 삭제하자는) 저 주장대로라면 만약 김정은 정권이 무너지면 중국·러시아 등이 동북공정식으로 북한 땅을 차지하려해도 우리는 구경만 해야 한다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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