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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압감 이겨낸 마다솜 “구름 갤러리 의식 하지 않으려”


입력 2024.09.29 17:47 수정 2024.09.29 17:47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마다솜. ⓒ KLPGA

마다솜(25, 삼천리)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우승을 거머쥐며 통산 2승째를 신고했다.


마다솜은 29일 인천 청라에 위치한 베어즈베스트 GC에서 열린 202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서 이글 1개와 버디 9개를 몰아치며 11언더파 61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마다솜은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에 올라 챔피언조에서 동반 라운드를 펼친 윤이나(2위), 김수지를 따돌리고 압도적인 우승을 확정했다.


일찌감치 승부를 가른 마다솜이다.


2번홀에서 첫 버디를 낚은 마다솜은 3번홀에서도 다시 한 번 버디를 기록하며 경쟁자들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그리고 사실상 승부처였던 4번 홀(파4)에서는 70m짜리 샷 이글을 잡아내며 단숨에 2위권과의 격차를 4타 차로 벌렸다.


후반은 더욱 대단했다. 10번홀부터 버디를 적어낸 마다솜은 13번 홀까지 4연속 버디쇼를 펼쳤고 14~15번에서 파로 잠시 숨을 고른 뒤 마지막 3개홀에서도 다시 버디를 따내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마다솜. ⓒ KLPGA

마다솜은 우승 확정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오늘 전반 9홀까지 우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후반 4홀 연속 버디하는 순간부터 '조금 다가왔나?'라는 생각했다. 워낙 쉽게 가지 않는 성격이라 '17번 홀은 잘 넘겨야지' 생각하고 끝까지 잘 쳤더니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구름처럼 몰려든 갤러리 숫자에도 중압감을 받지 않았던 마다솜이다. 마다솜은 “첫 홀에 티샷이 왼쪽 벙커로 가 위험한 상황이었는데 벙커샷을 너무 잘해 그때 긴장이 풀렸다. 이후 두 홀 연속 롱 퍼트를 넣고 조금 들떴지만 스스로 '18번홀 올 때까지 아직 끝난 게 아니다'라는 얘기를 했다. 계속 집중하려고 노력했고 남 의식을 안 하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마다솜은 이번 우승으로 “다시 나에 대한 믿음이 많이 생긴 것 같다. 그전까지는 '올해는 내 골프가 사라진 것 아닌가?'라고 생각했는데 되찾은 것 같아서 좋다”라고 방긋 미소를 지었다.


이어 리더보드를 확인한 시점에 대해서는 “한국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할 때도 그렇고, 작년 첫 우승할 때도 17번 홀에서 더블보기나 보기를 기록해 어렵게 갔다. 그래서 리더보드를 안 보다가 16번 홀에서 처음 봤는데 타수 차이가 크게 났다. 그때 긴장이 사라져 남은 홀에서 좋은 샷이 많이 나온 것 같다. 그래도 끝까지 의식하지 않으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11언더파는 아마추어 시절에도 도달하지 못한 영역이라고 밝힌 마다솜은 “현재 샷 감도 좋고, 다음 주 대회가 메이저 대회이다 보니 우승까진 아니어도 TOP10 정도는 노려보려고 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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