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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문재인, 살인행위라고 했는데…검찰 출석 앞두고 음주운전 '문다혜' [뉴스속인물]


입력 2024.10.06 18:59 수정 2024.10.06 19:34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문다혜 씨, 5일 서울 해밀톤 호텔 인근서 음주운전 적발…이르면 이번 주 경찰 출석

문재인 전 대통령 "음주운전은 살인" 과거 발언 재조명…민주당 "해서는 안 될 일"

다혜 씨, 전 남편 서모씨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 검찰 수사에 소환 예정

'태국 이주 의혹' 포렌식 조사도 2일 진행…월 800만원 급여 및 주거비 뇌물 의심

문재인 전 대통령이 19대 대선 후보 시절 선거 유세에서 딸 문다혜씨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41) 씨가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음주운전 중 택시와 부딪혀 경찰에 입건됐다. 앞서 전 남편 서모 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채용 의혹 사건과 자신의 태국 이주 의혹으로 검찰의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던 다혜 씨는 이번 음주운전 적발로 검·경의 조사를 연이어 받게 됐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전날 다혜 씨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조사했다. 다혜 씨는 5일 오전 2시 51분께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에서 캐스퍼 차량을 운전하던 중 차선을 변경하다 뒤따라오던 택시와 부딪힌 혐의를 받는다.


경찰 음주 측정 결과 다혜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로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택시 기사는 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혜 씨는 이르면 이번 주 용산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경찰이 다시 출석 날짜를 재조율 할 가능성이 커졌다.


다혜 씨의 음주운전 사고 적발에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 강화를 주문했던 문 전 대통령의 과거 발언도 재조명되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2018년 10월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 모두발언에서 "음주운전 사고는 실수가 아니라 살인 행위가 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삶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행위가 되기도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문 전 대통령은 같은 해 9월 휴가 중 음주운전 차량에 치어 당시 뇌사 상태에 빠진 윤창호씨의 친구들이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강하게 처벌해 달라' 며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내용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음주운전은 살인이라고 청와대에서 같이 살던 분이 얘기했었는데 아무리 아버지 말씀이 궤변이 많더라도 들을 건 들어야지요"라고 저격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도 "(음주운전은) 해선 안 되는 일"이라고 곤혹스러워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지난 2017년 5월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딸 다혜씨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앞서 다혜 씨는 전 남편 서 모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취업 의혹 사건으로도 검찰 소환 조사가 예정돼 있었다. 현재 전주지검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 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과 '딸 다혜 씨 태국 이주 지원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타이이스타젯은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국회의원이 실소유주라고 알려진 태국 저비용 항공사다. 항공업 경력이 없는 서 씨는 이 전 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사장이 된 지 넉 달이 지난 시점인 2018년 7월에 타이이스타젯 전무로 취업했다.


검찰은 항공업 경력이 전무한 서 씨가 타이이스타젯 고위 임원으로 취업한 것과 이 전 의원이 중진공 이사장으로 임명된 것 사이에 대가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이를 입증하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핵심 관계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지만 이들 모두 구체적인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 조현옥 전 인사수석은 이미 피의자(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이와 함께 검찰은 서 씨가 2020년 4월까지 재직하며 받은 월 800만 원의 급여와 태국 이주비, 주거비 등 2억3000만 원을 뇌물로 보고 이에 대한 수사에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해당 의혹에 대해 지난 2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로 다혜 씨 측을 불러 포렌식을 진행했다.


이날 포렌식은 검찰과 다혜 씨 변호인의 일정 조율 문제 등으로 압수수색 한 달여 만에 이뤄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월30일 다혜 씨의 서울 주거지 등에서 확보한 휴대전화 등 압수물을 대검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와 광주고검 디지털포렌식센터에 보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복원을 마치는 대로 다혜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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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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