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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도 인정 “투수들 덕분에 여유 갖고 타격”…다저스 PS 33이닝 무실점 기록


입력 2024.10.14 14:39 수정 2024.10.14 14:39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선발 잭 플레허티 격려하는 오타니 쇼헤이. ⓒ AP=뉴시스

LA 다저스가 포스트시즌 33이닝 무실점 행진 속에 월드시리즈 진출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다저스는 14일(한국시각)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1차전에서 메츠를 9-0으로 꺾었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서 5차전 혈투 끝에 승리하고 3년 만에 NLCS 무대를 밟은 다저스는 1차전에서 투타의 조화로 완승했다. 2020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4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3승을 남겨뒀다.


MLB.com에 따르면, 7전 4승제로 치러진 MLB 포스트시즌 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시리즈 승자가 되는 경우는 전체 191번 가운데 123번(64%)이다.


디비전시리즈에서 타율 0.200에 그쳤던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는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메츠의 일본인 투수 센가 고다이를 상대로 첫 타석에서는 2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2-0 앞선 2회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곧바로 2루 도루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다음 타석에서도 안타를 뽑았다. 오타니는 4회 1사 1루에서 바뀐 투수 데이빗 피터슨 상대로 오른쪽 펜스를 때리는 2루타를 만들었다. 약 187km의 속도로 날아간 타구는 오타니의 포스트시즌 2호 홈런을 기대하게 했지만 아쉽게 펜스에 걸렸다. 적시 2루타로 기록됐다가 우익수 마르테의 실책이 겹친 것으로 정정되어 타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오타니 쇼헤이 ⓒ AP=뉴시스

오타니는 단타와 장타로 멀티히트를 달성했고, 볼넷까지 골라 이날 세 차례 출루하며 리드오프의 모습을 되찾았다. 경기 후 오타니는 폭스스포츠 등과의 인터뷰에서 “투수들 한 명 한 명이 정말 잘해주고 있다”며 “투수들 덕분에 타석에서도 여유를 가지고 공격적으로 타격을 할 수 있다. 투수들이 타자들까지 살리고 있는 셈”이라고 칭찬했다.


선발 마운드가 약하다는 우려를 안고 출발한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다저스의 1차전 선발 잭 플래허티는 7이닝(98구)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7일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5.1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이날의 호투로 다저스 에이스임을 입증했다. 플래허티는 포스트시즌 평균자책점을 2.92까지 끌어내렸다. 반면 메츠 선발 센가는 1.1이닝 2피안타 4볼넷 3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번 경기에서도 팀 영봉승을 이끈 다저스 마운드는 1966년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월드시리즈에서 수립한 단일 포스트시즌 무실점 이닝(33) 행진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다저스는 지난 9일 NLDS 3차전 3회부터 단 1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포스트시즌 3경기 연속 영봉승.


선발투수들의 부상 이탈로 다저스는 현재 선발로 가동할 수 있는 투수가 야마모토 요시노부, 플래허티, 워커 뷸러 정도다. 야마모토나 뷸러도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아 긴 이닝 소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단기전에 약하다”는 지적을 들어왔던 로버츠 감독의 향상된 불펜 활용 능력이 없었다면 이루기 어려운 기록(PS 33이닝 무실점)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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