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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한미 '핵사용시 정권 종말'에 ICBM으로 '화답'


입력 2024.10.31 10:37 수정 2024.10.31 10:39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한미 국방장관 워싱턴서 만나

북한군 러시아 파병 규탄하며

'핵사용시 김정은정권 종말' 강조

"미 전략자산 전개해 연합훈련 진행"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장면(자료사진) ⓒ조선중앙통신

한국과 미국의 국방부 장관이 '핵사용 시 북한 정권 종말' 의지를 재확인한 가운데,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로 '화답'했다.


미국 대선을 전후로 북한이 도발 고삐를 죌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린 상황에서 북한이 군사행동을 강화할지 주목된다.


합동참모본부는 31일 "우리 군은 오늘 오전 7시 10분경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장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ICBM 도발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고각(高角)으로 발사돼 약 100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며 "우리 군은 미국 측과 긴밀한 공조하에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 활동을 추적해 왔다"고 전했다.


이어 "한미일 당국이 공동 탐지 및 추적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었다"며 "발사된 북한 탄도미사일 경보 정보는 실시간으로 한미일 3자간에 긴밀히 공유됐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한미 간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했다"며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 국방장관은 미국 측 전략자산 전개하에 연합훈련 등 다양한 대응방안을 강력하게 시행해 동맹의 대응의지를 현시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북한의 이번 도발에서 앞서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워싱턴에서 만나 제56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를 진행한 바 있다.


양 장관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규탄하며 대북 억지력을 강조했다. 특히 SCM 공동성명에는 "오스틴 장관이 2022년 핵태세검토보고서에 따라 미국이나 동맹국 및 우방국들에 대한 북한의 어떠한 핵공격도 용납할 수 없으며, 이는 결국 김정은 정권의 종말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미 국방장관이 대북 메시지를 발신한 직후, 북한이 사실상 한미 군 수뇌부를 겨냥하는 ICBM을 발사한 모양새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고각(高角)'으로 이뤄져 미국 본토 타격 능력을 증명하기 위해선 추가 도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고각 발사는 정상각도 발사와 '조건'이 달라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에 대한 온전한 검증이 불가능하다.


다만 우리 군은 북한의 재진입 기술이 거의 완성 단계라고 평가했다. 김 장관은 워싱턴 현지 기자회견에서 북한 ICBM 재진입 기술이 "거의 완성에 가깝다고 본다"며 "시기의 문제"라고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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