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선거법 등 1심 선고 임박하자…
野 원외 자치분권단체 소속 지자체장들
국회까지 올라와 '이재명 무죄 촉구 탄원'
"李 무죄로 사법부 공정성 꼭 보여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1심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민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 및 기초·광역의원들이 국회를 찾아 이 대표의 "무죄"를 호소했다.
민주당 원외 자치분권 단체인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KDLC)는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이재명 대표 무죄 탄원 기자회견'을 연 뒤, 곧장 본청 앞 야외 계단으로 이동해 같은 내용으로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의 손에는 '검찰주도 제1야당 대표 탄압을 중단하라' '이재명 대표 무죄를 촉구한다'는 손펫말이 들려 있었다. KDLC 소속 20여명의 인사들은 "이재명 대표 무죄를 촉구한다" "검찰주도 제1야당 대표 탄압을 중단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다.
이날 대회는 나흘 앞으로 다가온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1심 재판을 앞두고 열렸다. 이 대표는 오는 25일에는 위증교사 사건에 대한 1심도 예정됐다. 앞서 검찰은 해당 사건에 대해 이 대표에게 각각 징역 2년과 3년을 구형했다.
이와 관련, KDLC 상임대표인 박승원 광명시장은 "정부는 오로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일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가치를 위해 노력하는 전국 지자체장들은 이재명의 무죄 판결을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최대호 안양시장은 "15일과 25일 우리 재판장들의 현명한 결정을 바라고 기대한다"며 "더이상 정쟁에 휩쓸리지 않고 오직 민생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함께 만들자"고 이 대표의 무죄를 촉구했다.
이 대표 재판 결과에 따라 윤석열정부가 임기를 마칠 수 있을지 여부가 결정될 것이란 다소 황당한 주장도 나왔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이 대표 재판 결과에 따라 대한민국은 지금과도 같은 암울한 윤석열 정부의 마지막 임기까지 갈 것인지, 아니면 새 정치가 해야할 민생을 돌보는 올바른 정치가 될 것인지 그 기점이 바로 이번 사법부 재판의 의미"라고 강변했다.
지역 현장에 있어야할 기초단체장들이 국회로 올 수밖에 없던 이유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KDLC 모든 구성원들은 현장에서 국민 이야기를 가장 가까이에서 듣는 사람들"이라며 "다시 한 번 간절히 호소한다. 이재명은 무죄"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22대 국회 입성 전 지난해 KDLC 상임대표를 맡았던 논산시장 출신 황명선 의원은 "얼마나 민주주의가 유린 됐으면 이들이 이 자리(국회)까지 와서 이재명 무죄를 촉구하겠느냐"라며 "이재명 대표에 대한 무죄로 대한민국 사법부가 살아있음을 그리고 공정하다는 것을 꼭 보여달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결의대회에는 수원시장 출신의 염태영 의원, 논산시장 출신의 황명선 의원을 비롯해 KDLC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박승원 광명시장, 이재준 수원시장, 최대호 안양시장,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 이순희 강북구청장, 김보라 안성시장 등이 참석해 목소리를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