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김도영 홈런이 승리 요인, 세대교체 진행 중”[프리미어12]

류중일 야구대표팀 감독. ⓒ 연합뉴스

1패 후 기사회생한 류중일 야구대표팀 감독이 쿠바전 승리 일등 공신으로 김도영(KIA)을 꼽았다.

한국야구대표팀은 14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 구장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쿠바와의 B조 조별리그 2차전서 8-4 승리했다.

승부처는 2회였다. 일찌감치 2점을 뽑은 대표팀은 계속해서 만루 찬스를 잡았고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큼지막한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렸다. 김도영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7회에도 다시 한 번 솔로포를 터뜨려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2회 타선이 잘 연결한 것을 김도영이 살린 게 결정적인 승리 요인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선발로 나선 곽빈(두산) 또한 4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쿠바 타선을 잘 막았다. 류 감독은 이에 대해 "오늘 경기 초반 분위기도 곽빈이 잘 잡았다"고 칭찬했다.

이어 "작년 아시안게임과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이번 대회까지 세대교체 중이다. 젊은 선수 경험의 장이 되는 대회"라며 "2026년 WBC와 2028년 올림픽까지 바라보고 가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1승 1패가 된 한국은 15일 오후 7시 타이베이돔으로 자리를 옮겨 일본과 한일전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