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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장외집회는 이재명 사법리스크 방탄" 35.3%…"방탄 아냐" 59.9% [데일리안 여론조사]


입력 2024.11.21 07:00 수정 2024.11.21 07:11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정례조사

지역·성별·연령 모두 "방탄 아니다"

윤 대통령 국정평가·지지 정당별로

'장외집회≠방탄집회' 인식 격차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지난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일대에서 열린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3차 국민행동의 날'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에서 징역 1년·집행유예 2년의 중형을 선고 받은 뒤에도 대대적 장외집회에 나서는 가운데, 일단 국민 10명 중 6명은 이같은 장외집회가 이 대표의 방탄 목적은 아니라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이틀간 100% 무선 ARS 방식으로 '민주당이 매주 주말마다 서울 도심에서 특검 및 탄핵 집회를 하는 것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방탄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에 얼마나 동의하는가'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59.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한 반면, "동의한다"는 응답은 35.3%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민주당의 장외집회가 이 대표의 방탄 목적이라는데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5.2%, "동의하지 않는 편"이라는 대답은 14.7%였다. 반면 방탄 목적이라는 데 "매우 동의한다"는 응답은 28.0%, "어느 정도 동의"라는 대답은 7.3%였다.


민주당은 지난 2일 주말 서울역 일대에서 '김건희·윤석열 국정 농단 규탄·특검 촉구' 집회를 연 뒤, 매 주말마다 서울 도심에서 장외집회를 개최하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23일에도 조국혁신당을 비롯한 야5당과 함께 장외집회에 나설 계획이다.


민주당의 장외집회가 이 대표의 방탄 목적이 아니라는 인식은 전국에서 우세했다. 특히 보수 진영의 심장부로 꼽히는 TK(대구·경북)와 PK(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도 이같은 인식이 높았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이틀간 100% 무선 ARS 방식으로 '민주당이 매주 주말마다 서울 도심에서 특검 및 탄핵 집회를 하는 것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방탄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에 얼마나 동의하는가'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59.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한 반면, "동의한다"는 응답은 35.3%로 조사됐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구체적으로 보면 대구·경북에서 민주당의 장외집회가 이 대표의 방탄 목적이라는데 "동의한다"는 응답은 44.2%,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2.6%였다. 이어 부산·울산·경남에서 "동의한다"는 응답은 37.3%, "동의하지 않는다"는 대답은 59.2%로 집계됐다.


민주당의 본산으로 분류되는 광주·전남북에서는 장외집회가 이 대표의 방탄 목적이라는데 "동의하지 않는다"(59.4%)는 응답이 "동의한다"(34.5%)는 의견보다 약 두 배 가량 높았다.


다만 2주 전인 지난 4~5일 조사보다 "동의한다"(33.2%)는 응답은 1.3%p 오른 반면, "동의하지 않는다"(62.0%)는 대답은 0.6%p 내려갔다. 눈에 띄는 변화는 없지만, 민주당의 장외집회가 방탄이라고 보는 의견이 소폭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이 대표의 정치적 고향인 인천·경기에서 "동의한다"는 응답은 34.1%,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1.7%로 약 두 배의 차이를 보였다. 2주 전 조사보다 "동의한다"(32.7%)는 응답은 1.4%p 오른 반면, "동의하지 않는다"(62.5%)는 대답은 1.2%p 떨어졌다.


장외집회가 주로 열리는 지역인 서울에서도 이 대표의 방탄집회가 아니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구체적으로 방탄집회라는 것에 "동의한다"는 응답은 37.6%,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6.9%였다. 2주 전 조사보다 "동의한다"(39.5%)는 응답은 1.9%p 높았고, "동의하지 않는다"(55.5%)는 대답은 1.4%p 낮아졌다.


대권의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대전·세종·충남북의 경우 민주당의 장외집회가 이 대표의 방탄목적이라는데 "동의한다"는 응답은 27.2%,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7.2%였다. 2주 전 조사보다 "동의한다"(39.5%)는 응답은 12.3%p 급락했고, "동의하지 않는다"(55.5%)는 대답은 11.7%p 급증했다. 민주당의 장외집회가 이 대표의 방탄 목적이 아니라는 데 더 높은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아울러 강원·제주 지역에서도 "동의한다"는 28.9%, "동의하지 않는다"는 61.0%로 조사됐다. 2주 전 조사보다 "동의한다"(41.6%)는 응답은 12.7%p 하락했고, "동의하지 않는다"(58.4%)는 대답은 2.6%p 증가했다. 중부권과 마찬가지로 장외집회가 이 대표 방탄 목적이 아니라는 데 높은 공감대가 형성됐다.


성별에서도 남녀 모두는 이 대표의 방탄집회가 아니라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세부적으로 남성의 37.1%는 민주당의 장외집회가 이 대표의 방탄집회라는 데 동의한 반면, 59.2%는 방탄집회가 아니라고 봤다. 또 여성의 33.5%는 동의한 반면, 60.6%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20대 이하부터 70대 이상의 모든 연령대에서도 민주당의 장외집회를 이 대표의 방탄집회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20대 이하' 동의 34.8% vs 비동의 58.3% △'30대' 동의 33.7% vs 비동의 63.6% △'40대' 동의 28.6% vs 비동의 67.6% △'50대' 동의 27.1% vs 비동의 69.1% △'60대' 동의 45.8% vs 비동의 50.0% △'70대 이상' 동의 43.9% vs 비동의 48.1%로 나타났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일대에서 열린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3차 국민행동의 날' 집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방탄집회라는 인식의 유·무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평가에 따라 큰 격차를 보였다. 세부적으로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층'의 72.2%는 민주당의 장외집회가 이 대표의 방탄집회라고 바라본 반면, '부정 평가층'의 73.9%는 이 대표의 방탄집회가 아니라고 응답했다.


지지하는 정당별로도 민주당의 장외집회를 바라보는 인식에 큰 차이를 보였다. 우선 민주당 지지층의 81.5%는 장외집회를 이 대표의 방탄집회가 아니라고 봤다. 민주당의 우당(友黨)으로 평가되는 조국혁신당 지지층의 78.8%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이같은 결과는 2주 전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의 86.0%가 장외집회를 이 대표 방탄집회가 아니라고 본 것 대비 4.5%p 하락한 수치다. 같은 조사에서 혁신당 지지층의 84.2%도 장외집회를 방탄집회가 아니라고 봤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5.4%p 떨어졌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62.6%는 민주당의 장외집회를 이 대표의 방탄집회가 맞다고 봤다. 국민의힘 출신 인사들이 창당한 개혁신당의 지지층 59.3%도 이 대표의 방탄집회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 대표의 사당화를 비판하며 민주당을 탈당해 만들어진 새미래민주당의 지지층 52.8%도 이 대표의 방탄집회라고 봤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집회를 주도하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평균보다 훨씬 높은 반면, 국민의힘·개혁신당·새미래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동의한다는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지지 정당에 따라 다른 의견을 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8~19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2.2%로 최종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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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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