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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헬스] 충치보다 무서운 '이 질환'…방치했다간 발치할 수도


입력 2024.11.24 00:01 수정 2024.11.24 00:01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충치로도 잘 알려진 치아우식증은 모두가 아는 흔한 구강질환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꾸준히 양치질을 하고 구강관리를 한다. 하지만 비슷한 이름으로 알려진 풍치에 대해선 제대로 알지 못하거나 위기 의식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일단 풍치는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치은과 치주인대 및 치조골 등 치아 주위조직에 나타나는 치주질환을 뜻하는 말이다. 치아 자체가 녹아 손상되는 문제가 생기는 충치와는 다른 점이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병의 정도에 따라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구분할 수 있다. 염증이 단순 잇몸에만 국한돼 비교적 치료와 회복이 빠른 치은염과 달리, 치주염은 염증이 잇몸과 잇몸 뼈 주면까지 진행된 경우를 말한다.


이러한 치주질환은 연령과도 관계가 깊다. 연령층이 높을수록 발생률이 높아진다. 직접적인 원인은 치아에 지속적으로 형성되는 세균막이다. 플라크는 양치질 등 물리적으로 제거되지 않고 방치된 채 단단해지면 치석으로 발전한다.


치주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은 잇몸 출혈, 치아 흔들림, 잇몸이 들뜬 느낌 등이 있다. 구취가 심해지기도 하고, 잇몸에 고름이 차오르기도 한다.


질환의 진행 정도에 따라 증상의 정도도 달라지는데, 치은염에 불과한 경우 잇몸이 붓고 붉어지며 칫솔질 시 피가 난다.


이후 초기 치주염으로 발전하면 잇몸이 붓고 들뜬 느낌이 나고 붉어지며 건드리면 피가 난다. 이어 중기 치주염으로 넘어가면 잇몸이 내려가고 이 사이가 뜨기 시작하며 치아가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한다.


오랫동안 진행된 치주염의 경우 잇몸이 심하게 내려가고 이 사이가 벌어지며 치아가 완전히 흔들리는 지경에 이른다.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식사 후나 취침 전 양치질을 통해 구강 내에서 치태와 치석의 형태로 존재하는 세균을 없애는 것이다. 또한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칫솔질은 하루 두 번 이상 실시하며, 치실과 치간 칫솔을 사용하여 치아 인접면을 깨끗이 한다.


특히 스케일링 치료를 받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 될 수 있다.


스케일링은 치아를 뒤덮은 세균막과 치석을 제거하고 치아 표면을 매끄럽게 해 구취 제거 및 치주병과 같은 구강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초기 잇몸질환이 있거나 이로 인해 심한 구취가 나는 사람은 스케일링 치료가 매우 효과적이다.


이럼에도 스케일링 치료를 꺼려하는 사람들도 있다. 치료 중 치아 시림, 벌어짐, 흔들림, 치아 깎임, 잇몸의 출혈 등을 우려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증상은 치석 제거로 인한 감각, 위치, 염증의 완화로 인한 정상 반응이다.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증상이기 때문에 스케일링을 피할 이유는 없다.


한편, 스케일링 치료는 잇몸과 치아에 물리적 자극을 가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치료 후 구강 상태가 예민해진다. 따라서 최대한 자극을 주지 않는 것이 좋다. 치료 후 너무 차갑거나 뜨거운 음식,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또 음주와 흡연 역시 지혈을 방해할 수 있어 삼간다.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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