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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해진 모습으로?’ 3년 만에 돌아오는 푸이그


입력 2024.11.27 09:13 수정 2024.11.27 09:14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2022년 키움서 타율 0.277 21홈런 73타점

30대 중반 이르면서 야구에 집중하는 모습

2022년 키움서 뛰었던 푸이그. ⓒ 뉴시스

키움 히어로즈가 다시 한 번 ‘악동’ 야시엘 푸이그(34)와 함께 한다.


키움은 푸이그와 총액 100만 달러를 전액 보장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완성했다. 이로써 푸이그는 3년 만에 KBO리그 무대를 밟게 돼 다시 한 번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쿠바 출신의 푸이그는 2013년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서 데뷔,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큰 주목을 받은 선수다.


그는 2018년까지 6시즌간 LA 다저스, 신시내티, 클리블랜드를 거쳤고 메이저리그 통산 86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7 132홈런 415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다저스 시절에는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으며 절친 관계를 형성, 내년 시즌 키움과 한화 경기에 야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역시나 야구 외적인 부분이다. 이미 메이저리그 시절부터 잇따른 구설에 휘말렸던 푸이그는 사고뭉치라는 좋지 않은 시선을 받았던 인물. 다행히 2022시즌 키움에 몸담았을 당시에는 ‘얌전히’ 야구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듬해 재계약을 앞두고 불법도박베팅 문제가 불거지며 한국 땅을 떠났던 푸이그다.


다만 성적 부분에서는 합격점을 받았다. 그는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7 21홈런 73타점을 기록, 어렵지 않게 KBO리그 무대에 연착륙했다.


메이저리그 시절의 ‘악동’ 모습은 최근 찾아보기 어렵다. ⓒ AP=뉴시스

다행은 최근 들어 ‘악동’의 면모가 사라지고 야구에 오롯이 집중한다는 점이다.


지난 2023년 키움을 떠난 푸이그는 도미니카 윈터 리그에 참여해 그야말로 리그를 폭격했다. 단기 계약으로 인해 출장 경기수는 적었으나 4할대 타율을 경험한데 이어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프로 데뷔 후 첫 정상 등극의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멕시칸리그로 자리를 옮겼다. 아길라 데 베라크루스 유니폼을 입은 그는 6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4 18홈런 43타점, 그리고 OPS 1.020의 성적을 거두며 또 한 번 메이저리거다운 모습을 선보였다.


어느덧 30대 중반 나이가 된 푸이그는 신체적인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으나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며 노련미를 갖춰나가고 있다.


여기에 한국에서 뛸 때부터 이렇다 할 말썽을 일으키지 않으며 야구에 보다 진지해지는 모습까지 보여주고 있다.


‘절친’ 류현진과의 맞대결, 우타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키움의 팀 사정, 여기에 특유의 스타성까지 갖춘 그는 2025시즌 스포트라이트를 자신에게 집중시킬 전망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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