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돌풍’ 김영원, 구자복 꺾고 준결승서 사파타와 격돌
또 다른 4강 대진은 김현우1과 마르티네스
국내선수 2명, 스페인 선수 2명 생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PBA 준결승전서 한국과 스페인 선수들 간에 자존심 대결이 성사됐다.
김영원은 8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2024’ 8강전서 구자복에 세트스코어 3-0(15-9, 15-9, 15-4)으로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17세의 나이로 PBA서 무서운 10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김영원은 두 대회 연속 우승에 한 발 더 다가갔다.
김영원은 지난달 11일 막을 내린 ‘NH농협카드 PBA-LPBA 챔피언십 24-25’서 우승을 차지하며 주위를 놀라게 했다.
2007년생 김영원은 당시 17세 23일의 나이로 우승을 차지하며 프로당구 최연소 챔피언이자 10대 선수로는 최초의 우승 타이틀을 얻었다.
구자복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4강 진출에 성공한 김영원은 두 대회 연속 우승에 한 발 더 다가갔다. PBA에서 2연속 우승한 선수는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과 조재호(NH농협카드) 뿐이다.
김영원은 준결승에서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우리금융캐피탈)와 결승 진출을 두고 격돌한다.
사파타는 8강전서 신기웅을 3-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그는 이전 대회까지 올 시즌 최고 성적이 32강일 정도로 다소 부진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4강까지 올라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또 다른 준결승 대진은 김현우1(NH농협카드)와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의 맞대결로 결정됐다.
김현우1은 풀세트 접전 끝에 모리 유스케(일본·에스와이)를 잡아냈으며, 마르티네스는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를 3-1로 꺾었다.
공교롭게도 국내선수 2명, 스페인 선수 2명이 생존하면서 4강전은 한국과 스페인의 맞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김영원과 사파타는 PBA에서 딱 한 차례 만났다. 2022-23시즌 7차투어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 챔피언십’ 128강서 사파타가 당시 와일드카드로 대회에 출전한 김영원을 세트스코어 3-0으로 돌려세웠다.
김현우1과 준결승전을 치르는 마르티네스는 올 시즌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만약 마르티네스가 우승을 차지할 경우 강동궁(SK렌터카)을 제치고 시즌랭킹 1위로 올라서기 때문에 우승에 대한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한편, 김영원과 사파타의 대결은 9일 오후 12시, 이어 오후 3시에는 김현우1과 마르티네스가 결승 진출을 두고 격돌한다. 준결승전 승자는 이날 오후 9시 우승상금 1억원을 놓고 7전 4선승제의 결승전을 치른다.